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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그 두 남자는 강은영이 박강우하고 함께 떠나는 걸 보고 마음이 괴로웠다. 임무를 완성하지 못해 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한 건 물론이고 동료들 둘마저 잃었으니 말이다. 병원에 있는 그 두 사람의 병원비가 만만치 않을 건데? 그렇다고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 건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한 사람은 용기를 내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저기요. 저 아직...” 말이 떨어지기도 무섭게 진부성의 싸늘한 눈빛에 주눅이 들었다! 진부성은 그 찌질한 두 놈을 하찮게 여겼다! 그리고 그들한테 지시를 내린 배후에 있는 사람이 한 짓도 창피하다고 느껴졌다. 어쩜 이런 연약한 놈들한테 사모님을 납치하라고 시킨 걸까... 대표님의 체면이 있지... 박강우의 품에 안겨 차에 올라탄 강은영은 자리에 앉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아! 아파!” 온몸이 뻣뻣해진 박강우는 잔뜩 긴장해졌다. “진짜 다쳤어? 어디 봐봐. 어디가 아픈데?” 그는 경찰서에서 그녀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봤을 때 혹시라도 어디를 다친 건 아닌지 걱정이 됐었는데 지금에 와서 그녀가 비명까지 지르고 있으니 불안함이 극에 달한 것이었다. 강은영은 울먹거리며 답을 했다. “허리, 허리가 아파.” 아까 박강우가 어디 다친 데 없냐고 물었을 때는 그녀가 긴장했던 건지 차마 고통을 느끼지 못했었나 보다. 그러다 박강우와 단둘이 있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났더니 그제서야 허리에 통증이 밀려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박강우는 그녀를 다리에 앉히고 윗옷을 살짝 거둔 뒤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 “여기야?” “습~!” 강은영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박강우가 아무 약한 힘으로 주무르고 있는데도 그녀는 살을 에어오는 고통을 느낀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허리를 살펴봤더니 그녀의 옆구리에 멍이 들어있었다. 순간 좁은 차 안에서는 살기가 맴돌았다! 박강우는 진부성한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박강우가 말을 건넸다. “그 두 사람 감옥에서 평생 썩게 만들어!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놈도 당장 알아내!” 그의 보배둥이가 아무리 못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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