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장
필경 장제인이 시간을 질질 끌었으니 그녀가 작업을 재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강우는 그녀가 야근을 한다는 말에 언짢은 어조로 답을 했다.
“야근까지 해야 돼? 너무 힘들게 일하는 거 아니야?”
박강우의 이상한 말투를 눈치챈 강은영이 냉큼 말을 이었다.
“힘들지 않아. 오늘 배시연이 해고를 당했으니까 그 여자가 맡았던 프로젝트를 끝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스스로 자처한 건데 어쩌겠어.”
그제서야 그는 오늘 오후 강은영이 배시연을 해고하라고 전화가 왔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녀가 전화 안에서 화가 단단히 난 태도로 보아 아마도 배시연은 그녀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를 건드린 모양이다.
어찌 됐던 배시연은 갑자기 회사를 떠나게 됐으니 프로젝트를 넘겨받을 디자이너도 없고 그녀 혼자서 며칠 동안 고생을 해야 할 듯하다.
박강우는 이 계집애가 작업실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능숙하게 일 처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강은영이 말을 덧붙였다.
“일해야 되니까 이만 끊을게.”
“알았어.”
박강우의 전화를 끊은 강은영은 반쯤 완성한 프로젝트 설계도를 연우빈이 검토를 할 수 있게 이메일로 전송해 주었다.
예전부터 그녀는 무슨 일이든 중도에 확인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야만 마지막까지 큰 수정 없이 순조롭게 디자인을 마무리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연우빈한테 전송하고 나서 그녀는 배시연이 도맡았었던 작업에 몰두했다.
30분이 지나고 건이현이 회사로 들어왔고 장제인은 그한테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해외에 있을 때부터 그녀는 박강우 대표 옆을 지키고 있는 몇몇 특공대원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작업실 초기 투자자도 부현그룹이었다고 전해 들었었다.
그런데 더 관건적인 건 부현그룹 아래에 또 다른 작업실이 있는데 어쩌면 나중에 능력이 출중한 작업실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작업실 사이의 경쟁에서 꼭 살아남고 싶은 장제인은 박강우 대표님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건 기본이었다.
건이현은 강은영한테 저녁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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