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비행기의 안내방송을 듣고 나자 강은영은 다연주가 정말로 돌아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된 거야? 허지환이 널 가만놔둔대?”
“가만 놔두고 뭐고 할 게 뭐 있어? 그 세상 독한 놈이 내 카드를 몽땅 정지시켰단 말이야! 외딴곳에서 나를 굶어 죽게 하려고 작정한 거야.”
강은영은 미간이 지끈거렸다.
“그럼 무슨 수로 돌아온 건데?”
“당연히 남한테 돈 빌려서 들어왔지. 은영아! 그놈은 어쩜 그렇게 모질 수가 있을까? 내가 돈세탁하는 불법자라면서 모든 카드를 정지시킨 거 있지!”
참으로 잔인한 수법이다!
허나 강은영은 여전히 의문이었다.
“그럼 너 불법자로 들어온 거야?”
“그래서 지금 조사받으러 온 거잖아.”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셈이다.
하지만 허지환의 이 방법은 진짜로 지독하고도 잔인하기만 하다!
다연주가 이런 일에 연류되었으니 당분간은 어디도 도망가지 못하게 된다.
휴대폰으로 긴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은 다연주는 강은영을 재촉하고 있었다.
“빨리 데리러 와. 나 배고프단 말이야!”
“알았어. 기다려.”
그녀가 통화를 끊고 문을 나서자 박강우의 회의도 마침 끝이 났다.
강은영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모습에 그는 그녀한테 작업실을 꾸려줬다는 사실이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일 때문에 외출하는 게 아닌 강은영은 이내 입을 열었다.
“연주가 지금 막 귀국해서 데리러 가봐야 돼.”
“저녁은 같이 못 먹는 거야?”
강은영은 시간을 힐끗했더니 다연주를 데리러 가고 나면 저녁 시간이 다 다다를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빈나은하고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이참에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박강우한테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입맞춤을 했다.
“남편, 일찍 돌아올게.”
박강우는 애교를 떠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가서 잘 놀다 와.”
“윤여정이 만나자고 하면 절대 만나지 마.”
강은영은 코를 찡그렸다.
자신한테 시비를 거는 윤여정의 오만방자한 모습만 생각하면 그녀는 화가 자꾸만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이렇게 얼굴이 두꺼운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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