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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그런데 밖으로 나가던 박강우가 다시 걸음을 멈추더니 한마디 더했다. “2년!” 진기웅은 상사가 혹시 독심술 스킬을 보유 중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 마녀를 겉으로 공손히 대하는 것 외에도 속으로도 존중하라니! 박강우가 나간 뒤, 안으로 들어온 진부성이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넌 눈치도 없어? 보스가 그 여자를 보물 다루듯 하는 게 어디 하루이틀이야? 그러니 정도껏 했어야지!” “그 여자는 마녀야.” “평생 사막에서 살고 싶어?” 진부성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진기웅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사실 박강우의 이런 결정은 진기웅을 빗대어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강은영이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그녀의 입지는 고정불변이라는 암시이기도 했다. 진기웅의 처우는 안 됐지만 사실 진부성도 속으로는 강은영을 마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박강우는 미친듯이 차를 몰아 본가로 달려갔다. 음침하게 굳은 그 얼굴은 마치 누구에게 자신이 아끼는 보물을 빼앗긴 표정이었다. 나 집사는 그를 보자마자 다급히 다가와서 인사했다. “도련님,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박강우는 그런 나 집사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기세등등하게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거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강은영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가 한 음식 정말 오랜만인데 여전히 맛있네요.” 애교가 철철 흐르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린 시절에 이예란이 주방만 들어가면 졸래졸래 따라가던 어린 강은영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그렇게 오라고 해도 안 오더니. 그때는 엄마 요리 안 먹고 싶었어?” “어머님, 이제 옛날 얘기는 그만하면 안 돼요? 차라리 제가 다시 본가에 들어와서 살까요?” 강은영은 해맑게 웃으며 이예란에게 애교를 부렸다. 가장 먼저 박강우를 발견한 어르신이 입가의 웃음을 거두고 그에게 물었다. “네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니?” 강은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가 박강우와 시선을 마주치고 활짝 웃었다. 볼살이 통통한 하얀 얼굴에 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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