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표정이 굳은 진기웅은 무의식적으로 윤여정한테 시선이 쏠렸다.
윤여정은 박강우의 목 부분에 긁힌 자국을 보고 눈빛이 흔들렸으나 금세 평소와 같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박강우한테로 걸어갔다.
“강우야, 나 때문에 진기웅한테 서울로 돌아가라고 한 거야?”
그녀 때문에 진기웅하고 강은영 사이에 트러블이 생겼다는 의미인가?
그 말을 듣고 난 진기웅은 박강우 앞에서 강은영이 무슨 말을 했을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그는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다.
아래층으로 천천히 내려가 소파에 앉은 박강우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두 모금 피우며 진기웅을 바라보았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에 진기웅은 고개를 숙였고 박강우는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아저씨가 집에서 나올 때 너한테 뭐라고 했어?”
진기웅은 멍해졌다!
강은영의 약을 식사 시간에 맞춰 데워주라고 했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아는 진기웅은 차마 답할 수가 없었다.
특히 지금은 박강우한테서 위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으니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었다.
윤여정은 그 질문에 어리둥절해졌다.
지금 그는 진기웅을 돌아가라고 하는 게 그녀 때문이 아니라고 각인시켜 주는 건가?
심지어 박강우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F국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대우다.
강은영으로 인해 얼마나 변한 거야!
그녀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소용돌이를 참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강우야.”
“진기웅.”
윤여정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박강우는 무심하게 가로챘고 진기웅이 앞으로 나섰다.
“대표님!”
“앞으로 10년 동안 사막에 가 있어. 다시는 돌아오지 마.”
진기웅하고 윤여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박강우를 쳐다보았다.
10년?
진기웅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대표님이 농담하는 거겠지?
윤여정은 박강우가 진기웅을 사막으로 10년이나 보내려고 하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가 강은영 씨 심기를 건드려서 이 사태가 벌어진 거잖아. 진기웅을 처벌하지 마.”
그녀는 재차 강은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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