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있는 강은영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자신이 전생과 현재의 기억을 혼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황은 그녀와 박강우가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고 박강우도 윤여정과 F국에서 친분을 쌓을 기회도 없다.
그러니 그들은 그저 단순한 동창 관계라 전에 해외에서 서로 어울리며 지냈던 친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허시연이 했던 말들도 있고 하니 마음을 충분히 놓을 수가 없었다.
박강우는 그녀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야유를 했다.
“왜? 우리 자기 혹시 나하고 윤여정의 사이에 대해 다른 의미가 섞여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무슨 의미?”
“그럼 왜 울었어?”
하긴!
이번 생에 그녀와 박강우 사이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도 아니고 박강우가 딱히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울었던 걸까?
직설적인 그의 질문에 강은영은 뭐라 답할지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얼떨떨한 눈빛으로 박강우를 바라보았다.
“남편이 나 아닌 다른 여자하고 밥 먹으려고 했잖아!”
이 정도면 합당한 이유 아닌가?
보아하니 오늘 밤 정말 기억을 잘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필경 이번 생에 그녀의 변화로 인해 많은 일들이 전생과 다른 궤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지하 차고에서 보였던 모습으로 박강우의 의심을 샀을 수도 있잖아?
허나 그때는 정말로 마음이 불안했었던 그녀는 아직도 마음이 찌릿거리고 있었다.
박강우는 따스한 미소를 보였다.
“그래! 우리 자기가 한 말이 다 맞아.”
그는 부드럽고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띠며 그녀한테만 유일하게 지닌 따스한 태도를 보였다.
강은영은 자신이 우스꽝스러운 짓을 했다고 생각했다.
뭐가 불안했던 걸까?
그녀와 박강우가 이혼하지 않는 한 그는 윤여정과 그 어떠한 발전성이 없을 텐데 말이다.
그녀는 그의 인품에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밥 먹어도 돼?”
“응! 돼!”
“바보.”
박강우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강은영은 눈앞에 놓인 탕을 깨끗이 비웠더니 위가 한결 평온해졌다.
비둘기탕은 여기 식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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