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박강우는 눈살을 찡그리며 본능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손이 텅 비어버린 윤여정은 야유하는 듯한 미소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계속 이러고 놀았었잖아! 뭘 피하고 있어?”
“윤여정!”
박강우는 말투가 진지해졌다.
윤여정이 답했다.
“알았어! 알았어! 안 놀릴게! 진짜 급하게 할 말이 있어서 그래. 이따가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할게.”
강은영이 걱정되기는 해도 짧은 점심시간으로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지하 차고로 내려갔다.
강은영은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불빛 아래에 서 있는 그녀를 확인한 박강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기웅하고 윤여정은 강은영하고 눈빛이 마주쳤다.
그 순간 강은영은 박강우가 진짜라 어여쁜 여인이랑 밥을 먹는 것도 모자라 얼굴을 확인한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윤여정이다!
딱 한 번 사진으로 봤었지만 그 얼굴을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생에 박강우는 그녀와 이혼을 한 후 F국에서 보름 동안 윤여정하고 함께 지냈었다.
비록 가장 위험한 순간에 그녀의 곁에 나타나긴 했어도 그녀는 윤여정한테 본능적인 저항심을 느끼고 있었다.
“진기웅, 윤여정 씨 데리고 점심 먹으러 가. 급하게 할 얘기가 있으면 오후에 사무실에서 말하는 게 좋겠어.”
진기웅하고 윤여정이 답하기도 전에 박강우는 강은영의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고 나자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가 잘못한 것이다.
아까 강은영이 그들을 목격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었을 때 당장 내려왔어야 했다.
윤여정은 그가 해외에서 가장 가까이 지내던 동창이라 그녀가 모를 리가 없었다.
강은영이 식식거리며 돌아서자 박강우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그녀의 자동차로 끌고 갔다.
강은영은 손을 뿌리쳤으나 그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진기웅은 강은영한테 그나마 남아있었던 호감이 삽시에 사라져 버렸다.
“여정 누나, 우리 먼저 가요. 대표님이 이따가 올 거예요.”
윤여정은 박강우가 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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