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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장

그녀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럼 이제 어떡해?” “애초에 네 말대로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 여사님 성격에 널 감옥에 처넣으려고 했을 거야. 허지환도 널 지켜주지 못할 거고.” 게다가 자기 엄마를 그렇게나 때렸는데 허지환이 그녀를 지켜줬을까? 그리고 그녀가 도망갔으니 그나마 자유가 있는 거 아닌가? 유일한 단점이라면 어디에 장착하지 못하고 곳곳을 숨어다녀야 한다는 점이었다. 강은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신의 조언이 정확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다연주가 이어서 하는 말로 인해 그녀는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근데 지금 문제는 내가 임신했다는 거야. 자꾸만 쫓아다니니까 병원에 갈 시간도 없잖아.” 강은영은 어리둥절해졌다. “뭐라고?” “계속 이대로 도망만 치다 나면 아이까지 낳게 생겼어.” 강은영은 머리가 윙윙거리고 있었다. 시간을 대략 계산해 보면 전생에 다연주가 임신한 시간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늦어야 할 텐데? 그러니까 그녀가 다시 태어나면서 사람들의 궤적이 완전히 달라진 거네? 이제는 다연주가 전생보다 앞당겨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거지? 허나 일이 어떻게 변하고 흘러가던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꼭 잘 지킬 것이다. 절대는 박성철의 꾀임으로 박강우한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안 낳을 거야?” 강은영은 조심스레 물었다. 그 말에 다연주의 성질이 제대로 폭발해 버렸다. “그걸 말이라고 해? 허지환하고는 진심이 아니란 말이야! 그런데 어떻게 아기를 낳아?” 강은영은 어이가 없었다. “진심으로 꽤 오랫동안 연애했잖아?” 다연주의 성격상 진지하게 만남을 가지는 게 아니었다면 한 달 아니 일주일도 못 넘기고 남자들을 갈아치우기 마련이었다. “허지환이 나쁜 놈인 거 아니야?!” 다연주는 말할수록 열분이 찼다. 허지환이 보낸 사람들이 그녀를 바짝 따라붙는 바람에 겨우 따돌리긴 했어도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그녀의 행적을 찾을 것이다. 그러니 강제적으로 유산을 하려고 해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강은영은 다연주에게 도망가라고 한 후 이렇게 큰 사단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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