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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장

강은영은 순순히 손을 떼고 있었다. “기다려.”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사무실 의자로 돌아가 손에 든 서류 몇 장을 서둘러 처리하고 있었다. 강은영은 소파에 얌전히 앉아 골똘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일에 집중하는 남자가 실로 매력적이라니까! 10분이 지나고 박강우는 마지막 서류를 덮으며 입을 열었다. “나가자! 자기야!” 자리에서 일어난 강은영은 커다란 그의 손을 잡고 같이 밖으로 걸어 나갔다. 회사에 아직 야근하는 동료들은 강은영하고 박강우를 향해 공손히 인사를 건네고 있었고 박강우의 즐거운 얼굴빛으로 인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차 안. 강은영은 박강우의 팔짱을 끼고 있었고 가로등 불빛이 차창을 통해 그들을 비추자 세월의 행복감을 연출해 주는 느낌이었다. “무슨 생각해?” “출근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 말에 박강우는 몸이 뻣뻣해졌다. “출근?” “매일 남편하고 회사에 오는 게 지루하단 말이야.” 아무리 박강우가 시시때때로 그녀와 함께하는 걸 원한다고 해도 줄곧 사무실에서 그가 일 끝내기만을 기다리는 건 엄청 지루한 일이었다. 특히 일 처리가 워낙 빠른 그녀는 그림을 그려봤자 고작 10여 분 만에 다 그리는 격이라 독서를 한다 쳐도 못 읽어본 책이 없을 정도였다. “나하고 같이 있는 게 지루해?” 그의 말투는 약간 언짢아 보였다. 이번에 몸이 뻣뻣해진 사람은 강은영이었고 그녀는 박강우의 불만스런 눈빛을 마주치며 콧방귀를 꼈다. “내가 언제 남편이랑 같이 있는 게 지루하다고 생각했어? 남편이 너무 바빠서 나랑 놀아주지도 못하잖아!” 그건 사실이었다! 항상 바쁘기만 한 박강우는 제대로 그녀와 놀아준 적이 없었다.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서 무슨 일 하고 싶은데?” 다소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인데? 그녀는 중얼거렸다. “졸업도 남들보다 일 년 앞당겼거든! 남편한테는 내가 아무것도 못할 사람처럼 보여?” 박강우는 그녀가 식식거리는 모습을 쳐다보며 답했다. “아니야! 우리 아기가 얼마나 똑똑한데!” “남편에 비하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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