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늙은이라는 호칭으로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녀가 70~80세 남자한테 시집을 갔을 거라 예측했을 것이다.
공기는 다시 고요해졌다.
그들 사이의 일을 남들한테 떠벌리고 다니는 걸 워낙 싫어하는 박강우가 진심으로 화가 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강은영은 몸을 일으켰다.
아까 박강우의 말에 자극을 받아 얼마나 대역무도한 말들을 퍼부었는지 깨달았다.
남편이 화가 났는데 이제 어떡하지?
달랠 수밖에 없겠네!
“남편, 나는 남편이 나보다 나이 많은 게 좋아. 아니 그게 아니라! 아무튼 난 늙은 게 좋아!”
“내가 늙었어?”
“아니! 하나도 안 늙었어! 내가 늙었어!”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화를 긁고 있었다.
박강우는 엄청 당황해하고 방금 박성철을 처참한 지경에 이끌었었던 강은영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솔직히 그 정도로 화가 난 건 아니었다.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기세등등하게 달려왔었는데 뜻밖에도 그런 얘기를...
강은영은 박강우가 아무런 답이 없자 초조해졌다.
“남편! 남편! 화 풀어~ 나 뭔가 떠올랐어! 박성철 그 나쁜 놈이 날 먼저 모욕한 거야. 그놈이 먼저 남편을 늙은이라고 했었어!”
박성철한테 지기 싫어서 연기로 반격했던 건데 지지리도 운이 없이 박강우한테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강은영은 후회가 밀료오는 중이었다.
역시 사람이라는 요행 심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
박강우가 병원으로 올 거라는 걸 미리 짐작할 수도 없지 않은가!
특히 오기 전에 전화로 귀띔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금은 모든 책임을 먼저 시비를 걸었던 박성철한테 떠넘겨야 한다.
“진기웅!”
“네!”
“동래 쪽에서 진행하던 수사는 어떻게 돼 가고 있어?”
현재의 진행 상황이 마음에 안 드는 그는 말투가 음산해졌다.
진기웅이 답했다.
“큰 도련님이 직접 동래로 들어가서 일 처리를 진행하는 바람에 상황에 변화가 일어나긴 했지만 전부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있어요.”
박인성은 박강우가 조사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서둘로 돌아온 것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해외에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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