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남선 마을을 초기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자했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부현그룹에서 정말로 회수한다면 그들에 대한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어르신도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저 망할 계집애는 예전부터 자기 집안이 아니라 남을 두둔하더니만 아예 우리를 안중에도 안 두고 있네.”
“할머니, 제 동생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최근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이따가 은영이한테 가서 잘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옆에 있던 왕하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네 말을 들을 것 같아? 너 최근 몇 년 동안 박씨 집안 사모님 되려고 안간힘을 썼었잖아. 그전에야 강은영이 어리바리해서 잘 몰랐어도 내가 볼 땐 지금은 네 그 야망을 다 꿰뚫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강설아를 힐끔거렸다.
비록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그녀의 속셈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둘째 사모님이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으니 난감하기만 한 강설아는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원래는 귀국한 강우단의 창창한 미래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는데 이토록 큰 소동이 벌어졌으니 다들 기분이 꿀꿀했다.
앞뒤로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택을 떠나고 있었다.
차 안!
강설아는 억울한 듯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진미선하고 강준형은 계속 다투고 있는 중이었다.
강준형은 모든 잘못을 진미선한테 떠넘기고 있었다.
“전부터 내가 강은영한테 잘 대해주라고 했었잖아!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됐어? 만족해?”
“태어났을 때 딸이라면서 욕하고 뱃속에서 아들을 죽였다며 당신도 예쁘게 봐주지 않았었잖아요! 길가에 버리라고 한 사람도 당신 아니에요?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내 탓을 하고 있는데요?”
워낙 저택에서 화가 나 있는 상태인 진미선은 한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오늘 벌어진 상황들을 생각하며 강준형도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아무튼 오늘 강은영이 저러는 것도 다 당신이 잘 대해주지 못해서야!”
“최근 몇 년 동안 당신이 밖에서 낳은 딸을 오냐오냐 키워 왔었는데 지금은 또 모든 게 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