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허나 그렇게 건방진 태도도 잠시 곧 찌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강은영의 손을 잡고 중얼거렸다.
“은영아, 허지환이 날 고소하지 않겠지? 설마 날 감옥에 처넣을까? 은영이 너는 날 지켜줄 거지~”
허지환의 무정함과 음흉함을 다연주는 몸소 느낀 바가 있었다.
다정할 때면 사람의 마음을 하늘로 부추기는 것 같지만 무정하게 변하면 뼈가 부러지고 재가 날릴 수도 있다.
강은영은 그녀를 흘겨보았다.
“얼마나 심하게 때린 건데?”
다연주는 아무 말이 없었다.
강은영은 입술을 오므렸다.
다연주의 성격에 오늘 상대가 먼저 찾아와 시비를 걸었으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호되게 두드려 팼을 것이다.
강은영은 커피숍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다연주는 보면 볼수록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러다 다연주가 의자를 휘둘러 허 여사님의 머리를 가격하려 할 때 강은영은 컴퓨터를 덮었다.
퍽 하는 소리가 그닥 크진 않았지만 다연주는 몸서리를 쳤다.
강은영이 말을 건넸다.
“하마터면 사람 죽을 뻔했어.”
다연주가 답했다.
“나도 그 여자가 허지환의 엄마인 줄은 몰랐어. 나는 허지환이 갖고 놀던 여자 중의 어느 한 엄마가 시비를 걸러 온 건 줄 알았단 말이야.”
그건 사실이었다.
필경 허지환 여자들의 엄마가 다연주를 괴롭히고 있었던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은영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문제는 허진환이 널 고소하지 않더라도 허 여사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 말에 다연주의 마음은 더더욱 조여들었다.
“그럼 이제 어떡해?”
“왜? 다 때리고 나니까 무서워?”
다연주는 아무리 호호탕탕한 성격이라 해도 자신이 심각한 사고를 쳤다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강은영이 답했다.
“현재의 상황으로써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해외에 나가 숨어 있는 거야!”
“어?”
다연주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불쑥 말을 건넸다.
“나 엄청 바쁜데!”
회사의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아직 많은 원고들도 채 마무리하지 못했었다.
강은영은 이마를 짚었다.
“허지환이 널 계속 출근하게 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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