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장
해연 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강씨 저택에서는 냉랭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강준형하고 진미선의 얼굴에서도 저기압이 흐르고 있었다.
그로 인해 하인들은 전전긍긍하며 멀찍이 서서 지켜보는 중이었다.
진미선은 먼저 입술을 깨물며 적막한 분위기를 깨트렸다.
“이제 어떻게 해요? 우리한테 3일이라는 시간밖에 안 줬잖아요.”
지금은 박강우가 멈추지 않으면 강씨 가문은 이대로 끝장이 나버리게 된다.
맞은 편 작은 소파에 앉아 있는 강설아의 눈 밑에는 빠르고도 급한 음울함이 스쳐 지나갔다.
강은영이 정신을 차리고 난 후로 야망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박씨 가문에서 그녀를 푸대접하게 만들고 박강우의 얼굴조차 만날 수가 없다.
더 나아가 강은영은 강씨 가문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
강준형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를 꽉 깨물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하긴. 강은영이 원하는대로...”
“아빠!”
갑작스레 강준형의 말을 가로챈 강설아는 강준형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치자 잠시 멈칫하다 이내 상냥하게 말을 건넸다.
“강우 앞에서 은영이가 하는 말이 정말 소용이 있을까?”
강준형하고 진미선의 안색이 다시 바뀌었다.
박강우와 박씨 가문 전체가 강은영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지 그들은 몸소 느꼈었다.
이러한 관계로 그녀가 하는 말들이 어떻게 아무 소용이 없을 리가 있는가?
두 사람이 대답이 없자 마음이 초조해진 강설아는 강준형이 정말로 자신의 주식을 강은영한테 넘길까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강씨 가문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걸 잃어버리는 격이다!
“그냥 전에 둘이 심하게 다퉜을 때도 남들 앞에서는 알콩달콩했었잖아.”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거야?”
진미선은 어두운 얼굴을 하고 되물었다.
강설아가 답했다.
“구체적인 건 나야 모르지. 다만 주식을 건네고도 이 일을 해결할 수 없을까 봐 그래.”
진미선하고 강준형은 묵묵히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강은영하고 박강우가 지난날 어떻게 지내왔었는지 지켜봤던 사람들이었으니 강설아가 하는 말을 의심하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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