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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본모습이 드러난다

배 선생은 맥박을 살핀 뒤, 웃으며 고선호의 할머니 김순자에게 말했다.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병원에서 검진 받으셨나요?" 김순자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나유아에게 직접 말하라고 눈치줬다. 한편 나유아는 정신을 딴곳에 팔다가 김순자가 팔을 툭툭 치자 부드러운 어투로 대답했다. "네. 검사를 받고 주사도 맞았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그럼 침술로 치료한 뒤 몸조리하는 약을 처방해 줄게요." 배 선생의 낯색은 아주 온화했다. "그렇게 간단하나요?" 김순자는 그의 말을 믿기 힘들었다. 그러자 배 선생이 부드럽게 말했다. "진찰서를 봤는데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요. 아니면 손자의 몸 상태도 확인해 볼게요." 그 말을 듣자 김순자는 순간 발끈했다. "내 손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난 그 아이가 여태까지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다 알고 있어요. 어떻게 문제가 있겠어요?" 배 선생은 싱긋 웃었다. "빨리 침을 맞으러 가. 앞으로 2주마다 한 번씩 와. 어떻게든 아이를 가져야 해." 김순자는 짜증이 난 어투로 나유아를 재촉했다. 그렇게 나유아는 김순자의 재촉하에 병상에 누웠다. 배 선생이 나유아의 옷을 벗기려 할 때, 나유아가 갑자기 그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반드시 침을 맞아야 하나요? 아플까 봐 두려워요." "이 정도 아픈 것도 못 참는 거야? 그럼 아이를 낳을 때 넌 살지도 못할 거야." 김순자가 호통쳤다. 그리고 얼른 한마디 덧붙였다. "이미 3년이나 지났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니, 게다가 겁은 얼마나 많은지. 우리 고씨 가문이 널 손자며느리로 널 데려와서 얼마나 호강시켰는데. 3년이면 판다도 새끼를 낳았겠어." 그 말에 나유아는 착잡한 심정으로 눈을 감은 채 의사에게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침을 찌를 때는 좀 아팠지만 끝나니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한약 15첩을 받았다. 김순자는 나유아가 택시에 탄 뒤 짜증이 난 어투로 경고했다. "약을 잘 챙겨먹어. 그래도 소용이 없으면 선호랑 이혼해야 할 거야." 나유아는 고개를 끄덕인 뒤 묵묵히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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