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죄를 뒤집어 씌우다
심호현이 말하려고 하는 순간 나유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진현우한테 도움을 요청하고 나한테 약을 주는 사이에 이수 씨 핸드폰… 계속 옆에 있었어요?"
장이수는 침묵하고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장이수가 갑자기 말했다. "진현우가 사이즈를 재준 후 물을 한 잔 건네줘서 마시고 얘기를 좀 했어. 그리고 몇 분 동안 잠이 들었어…"
심호현은 입술을 핥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이 방에서 한 일을 누가 알겠어요? 물을 마신 후에 이수 씨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인정할 일은 없잖아요."
심호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물었다. "진현우가 이수 씨한테 뒤집어씌워서 무슨 좋은 점이 있어요?"
성효진이 손을 들더니 입을 열었다. "왜 좋은 점이 없어요? 내 비서의 명성을 망치면 나도 같이 망가지는 거 아니에요? 까놓고 말해서 장이수가 목적이 아니에요. 장이수는 그냥 총알받이지 주요 목적은 나랑 유아에요."
"증거도 없이 장이수 말만 듣고?" 심호현은 입술을 핥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사실은 차가움이 가득 차 있었다.
나유아가 말했다. "왜 근거가 없어? 그 약은 방송팀에 없잖아. 무조건 인터넷 쇼핑에서 빠른 배송으로 받았어. 이건 알아볼 수 없는 거야?"
심호현은 나유아를 바라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아 씨 체면을 봐서 내가 알아보겠지만, 그전에 먼저 고 대표한테 말해야 해."
심호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고선호한테 전화를 걸었다.
장이수는 바닦에 무릎을 꿇고 땀을 흘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유아는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고선호가 전화를 받자, 심호현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선호야, 증거는 더 조사해 봐야 해. 나 비서는 계속 장이수를 방송팀에 남기려고 하네."
나유아는 입술을 오므리고 심호현의 말을 들었다. '전달한 뜻은 맞는데 좀 더 나은 표현 할 수는 없는 거야?'
심호현은 말을 끝내고 핸드폰을 스피커 모드로 전환했다.
고선호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차가웠다. "뭘 더 조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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