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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고자질

나유아는 장이수가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돌려 장이수를 쳐다보았다. 나유아는 조용히 팔을 빼고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바닥이 안 미끄러워요." 장이수는 나유아 손에 든 과일 바구니를 들고 말했다. "바구니에서 물이 떨어지잖아. 바닥이 대리석이고 넌 다리를 다쳤고. 이 세 가지가 더해지면 문제 생긴다고. 종이판 가져와, 내가 들어줄게." 나유아는 알겠다고 하고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고선호는 주방에서 나가는 그들을 보며 얼굴이 굳어졌다. 장이수는 과일을 정자 의자에 놓고 뒤로 물러났다. 배지혜는 나유아가 가까이 오자 그제야 일어서서 웃으며 귤을 건네며 말했다. "까줘요. 까고 나서 일하시죠." 나유아는 도와줄 생각이 없었는데 장이수가 먼저 귤을 가져다가 까주었다. 배지혜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장이수를 바라보더니 장이수가 귤을 반쯤 깠을 때 갑자기 물었다. "장이수 씨, 이렇게 나유아 비서를 도와주는 이유가 인기를 얻으려고 그러는 건가요?" 장이수는 깐 귤을 건네며 말했다. "당신이 괴롭히는 게 꼴 보기 싫어서요. 그냥 비서일 뿐인데 대표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건데 이렇게 괴롭히는 게 재미있으세요?"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나유아가 당신이랑 커플로 엮이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내 선호한테 눈독을 들인 건데 당신이 눈에 들어오겠냐고요!" 배지혜는 무시하며 조롱을 이어갔다. 나유아는 일이 순조롭지 않을 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장이수가 나타날 건 생각지 못했다. 배지혜의 자극에 화가 난 장이수도 지지 않고 말했다. "다른 사람 뭐라 할 자격 있어요? 방송팀에서 시작하자마자 누가 고 대표님이 호텔 주인이라는 이슈를 만들었죠? 하지만 고 대표님은 나유아 비서만 좋아하네요. 한 번도 같이 찍힌 적 없는 누구랑 다르게요." 그 말은 배지혜의 허를 찔렀다. 배지혜는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장이수 손에 든 귤을 나유아 얼굴에 던지고 싶었다. 나유아는 장이수가 사고를 친 것 같아 바로 장이수 앞을 가로막고 나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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