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내연녀가 주제도 모르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고선호가 입맞춤하라고 한 게 아니라 자기한테 설렌 적 있냐고 직접 입으로 말해달라고 한 거였잖아.'
'그런데 어떻게...'
나유아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잡아당겼다.
나유아는 이제 고선호를 어제 일을 완전히 잊어버릴 때까지 피해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MC가 모두 발표하자 나유아는 바람을 쐬겠다는 핑계를 대고 성효진만 남겨두고 호텔에서 뛰쳐나갔다.
밖에서 바람을 쐬고서야 쿵쾅거리던 심장과 내려가지 않던 체온이 겨우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나유아는 얼굴을 톡톡 치며 다시 전처럼 도도한 모습을 하고서야 호텔에 들어섰다.
어제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술 취했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고선호랑 이혼할 건데 절대 욕심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나유아는 그제야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모퉁이를 돌자마자 고선호를 봤다.
고선호는 나유아 방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나유아는 다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또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이 시간에 왜 날 찾아온 거야?'
나유아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지금 고선호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고선호는 누군가가 모퉁이에서 자기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에 돌아보았지만, 옷자락만 봤다.
나유아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가 거의 닫힐 즈음 나유아는 깨끗하게 닦인 바닥에 고선호 모습이 비치는 걸 보았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렸고
나유아는 아무 층이나 눌렀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나유아는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나유아는 더 빨개진 얼굴을 하고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바로 그때 앞에서 갑자기 배지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유아 비서님. 이런 우연이 있네요. 이렇게 만나다니."
배지혜 목소리를 들은 순간 나유아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
머리를 들어 자신한테 다가오는 배지혜를 보며 나유아는 평소 일하는 태도를 하고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배지혜 씨 정말 우연이네요."
배지혜는 나유아한테도 다가가더니 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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