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검은 방
심호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질문을 제대로 하네."
심호현은 일이 크게 벌어져도 상관없었기에 고선호를 힐끗 보며 아주 재미있어했다.
고선호는 의자에 기대 머리를 돌려 나유아를 쳐다보았다.
눈빛은 비록 무심해 보였지만, 얼굴 라인은 긴장되어 있었다. 대체 궁금한 건지 아니면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배지혜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몰랐던 나유아는 순간 귀와 얼굴이 빨개져서 어떻게 답할지 고민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질문 바꿀 수 없을까요?"
원래 긴장해서 나유아를 쳐다보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안도감을 느끼고는 카메라에 뭔가 다른 의미를 전달하려는 듯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배지혜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유아를 보면서 아주 친한척하며 말했다. "대답하기 싫으시면 술 마셔도 되잖아요. 강제로 대답하라는 건도 아닌데요 뭐."
배지혜 말이 끝나자 한 남자 디자이너가 유머러스한 척하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질문은 진실게임에서 제일 기본인 질문이죠.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첫 경험이 뭐가 어때서요. 누구나 몇 번은 사귄 적 있을 거잖아요. 맞죠?"
성효진은 손에 들고 있던 호두를 테이블에 가볍게 올려놓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친한 친구끼리 진실게임 하는 것도 아닌데 적어도 선은 지키는 질문 해야죠. 라이브 방송에 적어도 시청자가 몇만 명은 있는데 첫 경험이 뭡니까?"
"그냥 게임이잖아요." 배지혜는 일부러 억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냥 게임이니까 시원하게 말할게요. 남자 친구 한 명만 만났어요. 몸매도 좋고 얼굴도 완전 잘생겨서 한 번도 놓아준 적이 없었어요." 나유아는 배지혜가 일부러 불쌍한 척해서 성효진을 자기 팬한테 욕먹게 하려는 속셈을 눈치채고 바로 답했다.
"완전 잘생긴 건 어느 정도로 잘생긴 거죠?" 심호현은 궁금하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나유아는 심호현을 보며 억지웃음을 짓고 말했다. "여기 있는 남성분중에 그분이랑 비슷한 분이 있네요."
심호현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조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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