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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함부로 엮지 마

오후 3시, 방송팀에서 3시간 정도의 오락 시간이 있다고 했었으나 라이브 방송이었다. 어떻게 하면 고선호한테 접근할지 생각 중이었던 나유아는 그 소식을 듣자 눈을 반짝였다. 성효진의 기대와 달리 나유아는 흰색 루즈핏 티셔츠와 아주 평범한 스키니 화이트 진으로 갈아입었다. 그 차림이 나유아의 다리가 아주 길고 매끈해 보이게 했다. 하지만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너무 촌스러운 스타일이었다. "이게 다야? 난 네가 아주 꽃단장해서 심호현을 반하게 하려는 줄 알았네." 성효진은 나유아의 차림에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심호현은 무슨. 난 고선호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연회장에 도착한 나유아는 한눈에 바로 심호현의 옆에 앉아 있는 고선호를 보았다. 고선호는 아주 평온한 눈빛을 하고 다과회에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나유아를 본 심호현은 눈을 반짝이더니 고선호한테 귓속말을 했다. "점심 먹고 1시간이나 보이지 않더니 유아 씨 찾으러 간 거였어?" "닥쳐." 고선호는 심호현의 얼굴을 밀어내고 조용히 나유아의 옷차림을 쳐다보았다. 심호현은 피식 웃고는 일어나서 나유아와 성효진을 보고 친절한 태도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기 앉으시죠. 성 대표님." 성효진은 배지혜한테 자리를 빼앗길까 봐 재빨리 나유아를 끌고 갔다. 심호현은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성효진한테 양보해 주고는 방송팀 총 책임자의 무게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태도로 말했다. "두 분이 오른쪽에 앉고 제가 고 대표님 왼쪽에 앉을게요. 오늘 다과회는 편안하게 오락을 즐기라고 마련한 거니 모두들 긴장하지 마시고 편안히 계세요." 아직 연회장에 사람들이 다 모이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성효진한테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두 심호현한테 애정을 받는 성효진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성효진은 나유아의 눈을 맞추더니 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연기하고 있었다. 결국 성효진은 억지로 조신한 척하는 나유아를 고선호 옆에 앉히며 말했다. "고 대표님은 매너 있으신 분이니까 겁낼 필요 없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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