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수신 거부
나유아는 조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저 진짜 보물 찾았어요.]
반윤정은 이 허리띠를 분명 좋아할 것이다. 디자인이 독특할 뿐더러 향기도 독보적이니까.
[무슨 보물이요?]
조윤은 재빨리 그녀에게 회신했다.
한편 나유아는 그에게 알려주지 않고 신비롭게 말했다. [반윤정 씨가 레드카펫 걸을 때면 알게 될 거예요.]
[그럼 한참 기다려야겠네요. 뭐 그래도 매우 기대돼요.]
나유아는 진심으로 그에게 고마워하며 메시지를 한참 보고 나서야 천천히 답장했다.
[조윤 씨, 안 바쁘실 때 꼭 식사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메시지를 다 보낸 후, 그녀는 문득 소지철과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고 밥도 사주지 못한 일이 떠올랐다.
나유아는 자연스럽게 소지철의 카톡을 찾아서 그에게 문자했다.
[뭐해요? 내가 연락 없으면 소 대표님도 안 하는 거예요?]
일 분도 채 안 돼 소지철의 답장이 도착했다.
[유아 씨는 이젠 바쁜 사람이잖아요. 반윤정 씨 레드카펫 드레스를 조용히 디자인하고 있다던데 내가 어찌 감히 방해하겠어요? 요즘 어디로 가버린 거예요?]
나유아는 의리 넘치는 친구들의 모습에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주강시에서 자수 하고 있는데 몇몇 친구들한테 선물해 주고 싶어요. 소 대표님 주소 좀 보내줘요.]
소지철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내 생일도 아닌데 웬 선물이에요? 아, 그러니까 나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애들도 받을 수 있다는 거네요?]
[가질 거예요, 말 거예요? 가지고 싶으면 주소 보내요.]
나유아는 절대 발설할 리가 없다.
그녀는 웃으며 문자를 보내고 화장실로 들어가 얼굴을 씻은 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봤다.
문득 그녀의 얼굴에 띠었던 미소가 싹 사라졌다.
그녀는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을 응시하며 그제야 생각났다. 왜 오늘 그 가게 주인이 그토록 눈에 익었던지!
나유아는 그와 너무 많이 닮았다.
그녀는 약간 어리둥절해졌다.
카톡 문자가 오고 머리 숙여 소지철에게 답장한 후 조윤과의 대화창으로 전환했다.
그는 아직 답장하지 않았다. 나유아는 조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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