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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은근히 질투하기

고선호는 나유아의 발을 꽉 잡고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발은 그렇게 하면 안 돼. 발은 손보다 신경이 예민해. 내가 주물러줄게." 나유아는 조금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거 놔..." 고선호는 그녀의 발을 잡고 소파에 앉아, 빨갛게 부어오른 부분을 주무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좀 마사지하면 돼. 따뜻한 신발 안 샀어?" "따뜻한 걸 신어도 소용없어." 나유아가 대답했다. 털 부츠를 신고 하루 종일 눈밭을 뛰어다니다 보면 부츠가 눈에 젖어 잠시 앉아 있어도 아주 차가웠다. 고선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천천히 나유아의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나유아는 그가 주물러주자 가려운 느낌이 조금 사그라드는 것 같았다. "어때?" 거의 30분 동안 주무른 고선호는 팔이 조금 시큰해져서 나유아에게 물었다. "괜... 괜찮은 것 같아." 나유아는 약간 쑥스러웠다. 고선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팔을 움직이며 나유아에게 말했다. "먼저 가서 반신욕 해. 나도 방으로 갈게. 조금 있다가 와서 귀도 주물러줄게." 나유아는 거절했다. "됐어, 괜찮아." "귀가 얼어서 피부가 터지면 붉은 살이 드러나고 매일 투명한 물이 나온대. 그러면 살짝만 건드려도 아파 죽는대." 고선호가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외지에서 공부하면서 친구가 그러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나유아는 가슴이 떨려, 고선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거짓말하지 마." "네가 직접 확인해 봐.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고선호는 말하고 자리를 뜨려고 일어섰다. "오기 전에 문자해." 나유아가 말했다. 고선호는 웃으며 문을 열고 나갔다. 그는 방으로 돌아와 비서를 불렀다. "대표님, 부르셨습니까?" 비서가 공손히 물었다. "내일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가볼 건데, 화물 상자가 있는 대형 트럭을 임대할 수 있는지 알아봐." 고선호가 비서에게 말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몇 대 정도 임대할까요?" "열 대면 충분해." 고선호가 대답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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