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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심심한 사과 말씀

나유아를 본 진윤서와 임화정은 깜짝 놀랐다. 그때, 나유아가 싸늘하게 말했다. "저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요, 그냥 엔효가 디자인한 옷에 불만을 품었는지, 호족 여인 메이크업이 기생 메이크업 같다고 생각했는지, 제가 의상에 제 편견을 반영했다고 생각했는지, 그것만 제대로 인정해요. " "내 말이 틀렸다는 거야? 너네 엔효 디자인할 줄 모르면 하지를 마, 유명한 교수님까지 찾아갔다고 하더니 겨우 이런 걸 만들어낸 거야? 호족 메이크업도 그렇게 못생기지 않아!" 진윤서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진윤서는 나유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낱 비서 주제에, 고선호와 소지철이 없었다면 제작팀에 들어오지도 못했을 사람이! "역사에 대해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진윤서의 말을 들은 주진석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역사를 모른다고요? 저도 TV에서 당조의 호족 본 적 있어요, 거기 메이크업이 얼마나 예뻤는데요..." "당조라는 건 알고 있었네요, 메이크업이라는 건 원래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 작품 계속할 거예요, 말 거예요." 주진석이 언짢은 얼굴로 물었다. 그 점에서 그는 무조건 나유아 편이었다. 그 말을 들은 진윤서가 주진석을 바라봤다. "주 감독님, 제가 감독님 체면 봐 드려서 이런 얘기하는 거예요. 저희 회사에서 투자금 철회하면 SNS에서 가서 울고불고 난리 쳐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나유아는 그 말을 듣고서야 알아차렸다. 진윤서가 이렇게 당당하게 구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회사에서 이 작품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회사랑 얘기하겠습니다." 주진석이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리곤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났다. 나유아도 주진석의 뒤를 따라갔다. "저는 진윤서 회사가 이 작품에 투자한 줄 몰랐어요." 나유아가 주진석에게 말했다. "저도 원래 진윤서를 쓰고 싶지 않았는데 회사에서 억지로 밀어 넣는 바람에 받아들인 겁니다. 진윤서가 없어도 다른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저 조금 어려울 뿐이었다, 역사극은 원래 촬영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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