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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장 역시나 그 생각

그날의 첫 촬영이 이루어지던 때, 진윤서는 의상에 불만을 품고 있어 연속으로 NG를 냈다. 그 모습에 주 감독은 화가 나 대본을 집어 던졌다. "윤서 씨 연기할 줄 몰라?! 가족을 잃은 비통함을 연기하라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분노의 감정 말고 가족을 잃은 슬픔은 어디 갔어?!" 주 감독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진윤서는 빨개진 눈으로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임화정이 얼른 주 감독에게 말했다. "윤서가 아침에 나 비서 때문에 화가 나서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그래요." 그 말을 들은 주 감독이 얼른 나유아를 바라봤다. "어떻게 된 겁니까? 주연인데 말 좀 가려서 할 줄 몰라요?" 옆에 있던 나유아는 갑자기 화살이 자신에게 향하자 잠시 멈칫했지만 곧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 촬영부터 진행하죠!" 주 감독이 그렇게 말하더니 진윤서를 한 눈 보곤 다른 이에게 준비하라고 했다. 임화정은 그런 진윤서를 끌고 옆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부드럽게 위로했다. 진윤서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었다. 그냥 이렇게 지나갈 줄 알았던 일은 제작팀 스태프 중 누군가 유출한 영상 덕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진윤서는 꽤 많은 양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팬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나유아 뭔데, 엔효 수정 비서라고 막 나가네. 감히 제작팀 여자 주인공을 괴롭혀? 그럼 네가 여주 하던가. 윤서야, 네가 주 감독님 미움 사도 우리 희망이들은 절대 너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나유아 정말 웃긴다, 뭐? 여자 주인공? 그래, 사촌 오빠가 고선호고 학교 선배가 소지철이니까 두 사람 믿고 나대는 건가? 제작팀에서 우리 윤서 뿐만 아니라 감독한테 대들어도 감독이 참아야겠네.] [엔효 뭔데, 수정이 직접 팀 꾸려서 우리 윤서 돌봐야 하는 거 아니야? 왜 저런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비서를 붙여준 거야?] [수정이 저 여자 안 다르면 우리 희망이들 엔효 찾아가자. 그렇게 되면 엔효랑 합작한 브랜드도 영향을 받을 거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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