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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장 구경거리는 준비됐어

나유아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오늘 아침, 신지윤이 한 일이 어쩌면 시합 결과와 연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효진은 나유아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지만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방을 돌아다니며 머리를 긁적였다. "어떡하지, 나 너무 불안해." 미지가 가져다주는 공포에 성효진은 좌불안석이었다. "이제 이틀 뒤면 시합이니까 신지윤이 무슨 짓했는지 조사할 시간도 없어. 우리 그냥 맞설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지금 모든 게 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되고 있잖아." 나유아는 그나마 담담했다. "신지윤이 오늘 아침에 했던 짓은 우리가 예상 못 했던 거잖아." 성효진이 나유아를 보며 말했다. "신지윤이 뭘 했는지 우리는 알 수도 없고 미리 가설해 봤자 소용도 없어.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수정한 옷을 완성하는 거야,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서 시합 결과에 영향 주면 안 되잖아." 나유아는 다른 이가 자신이 옷 만드는 일에 영향을 줄까 봐 제일 걱정되었다. 그녀가 옷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시합 결과를 논할 것도 없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성효진이 방문을 바라봤고 나유아가 테이블을 정리하더니 문을 열러 갔다. 나유아가 문을 여니 문 앞에 배지혜가 웃음을 걸고 서 있었다. "효진 언니가 옷 수정한다길래 와봤어요." "아직 만들지도 못했는데 뭘 보겠다는 거죠?" 성효진이 배지혜를 보자마자 싸늘한 얼굴로 툭 쏘아붙였다. 하지만 나유아는 등을 돌리더니 성효진을 향해 눈을 깜빡였다. 배지혜가 스태프들을 데리고 왔던 것이다. 성효진은 그제야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웃으며 배지혜에게 말했다. "들어와요." 카메라 감독님들도 함부로 찍지는 않았다, 그들도 중요한 디자인은 일부러 피하며 카메라에 담지 않았다. 배지혜는 카메라 감독님과 함께 들어서더니 가끔 옷에 대한 성효진의 생각을 물어봤다. "새로 디자인한 옷 너무 예뻐서 얼른 런웨이 때 입고 싶어요." 배지혜가 작업대 위에 있던 옷을 보더니 카메라를 향해 신이 난 얼굴로 말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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