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속세에 숨은 용이 따로 없으니, 분명 크게 될 사람이야.”
강희선은 순간 놀랐다.
할아버지가 젊은 사람을 이렇게 극찬하는 건 처음이었다.
설마 저 사람이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었던 걸까?
노인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희선아, 반드시 저 사람을 찾아야 해. 그런 뒤 우리 집안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라도 높은 위치에 올려야 해!”
그 말을 다른 사람이 듣게 된다면 분명 깜짝 놀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노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부광의 갑부인 강청산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으며 누군가는 꿈에 그리던 삶을 살게 된다!
물론, 강청산이 그렇게 말한 건 순전히 보답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미 나이가 있는 데다 신체에도 각종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이런 때에 만약 임천우와 친분을 맺게 된다면 다음에는 이렇게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게다가…
강씨 집안이 임천우를 키우려는 건 일종의 투자이기도 했다.
만약 어느 날 임천우가 성공하게 된다면 강씨 집안도 따라서 함께 이득을 볼 게 분명했다!
이것이 바로 갑부의 속내였다.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미래의 20년까지 계획하는 것이었다.
강희선은 진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찾아낼 게요, 할아버지!”
자리를 떠난 임천우는 시간을 꽤 지나 황덩치와 만난 뒤 회사로 돌아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도로를 등진 채 전화를 받고 있는 그는 꽤 흥분한 듯해 보였다.
“안 됩니다!”
“당신 회사는 지원 자격에 한참 미달이에요.”
“협상이요?”
그 사람은 코웃음을 쳤다.
“협상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 사람이요?”
“그 사람을 찾아도 소용없어요. 누가 와도 소용없어요. 장담하죠!”
“확실하게 말해드리죠. 당신 회사는 통과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꿈도 꾸지 마세요!”
말을 마친 그는 화면을 거세게 터치하며 분노에 차 통화를 마쳤다.
바로 부광시의 시장 조현수였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화를 내는 겁니까?”
임천우는 느긋하게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임천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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