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진상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윤 대표님. 감사합니다!”
“돌아가면 내일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나진상은 다시 한번 임천우를 쳐다봤다.
그러다 임천우의 얼굴에 별다른 표정이 없자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뒤 몇 번 더 사과하고는 도망치듯이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나진상의 뒷모습을 본 윤시아는 생각에 잠겼다.
사무실에 돌아온 뒤 윤시아가 물었다.
“임천우, 솔직하게 말해. 나진상 왜 저렇게 널 무서워하는 거야?”
임천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나한테 맞아서 겁먹었나 보지.”
“네가 때린 거였어?”
윤시아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임천우를 흘겨본 그녀의 얼굴에 분노가 어렸다.
“앞으로는 함부로 폭력을 행사하지 마. 잊지 마, 넌 아직 법적으로는 내 남편이야. 난 영문도 모른 채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임천우는 어이가 없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윤시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은 법치 사회야. 누가 주먹이 더 센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고.”
임천우는 해명하기도 귀찮았다.
가끔은 주먹이야 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튿날이 되었다.
윤시아는 사무실에서 요 며칠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었다.
비서 김서영이 갑자기 황급히 사무실 안으로 쳐들어왔다.
“윤 대표님, 큰일 났어요!”
“저희 회사 앞에 기자들이 가득해요.”
왔다.
진명해도 참 음험했다.
윤시아의 갸름한 얼굴에 한기가 번뜩였다.
“자, 나랑 같이 가보자.”
아래로 내려가니 적어도 백은 넘는 기자가 금영 그룹 앞을 물 샐 틈 없이 에워쌌다. 사람이 아니라 모기가 날아가기에도 어림이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윤시아를 보자 더욱더 흥분하기 시작하더니 마이크를 윤시아의 얼굴로 마구 들이밀었다.
“윤 대표님, 금영 그룹의 폭력 철거에 관해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윤시아 씨, 나진상 쪽의 땅에서 폭력 사건이 터졌는데, 해명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윤 대표님, 지금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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