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그런데 오늘 5팀 팀원들이 신입사원 하나에 쩔쩔매고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오후. 임천우는 사무실의 컴퓨터로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새 퇴근시간이 다 되어갔다. "형, 제가 차로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황대박이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필요 없어."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임천우는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윤시아는 오늘 벤츠를 끌고 나왔고 조수석에는 손미향이 앉아있었다. 임천우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윤시아가 시동을 걸어 지하 주차장을 벗어났다. 십 분 뒤, 차는 스오나 호텔 앞에 멈춰 섰다. 부광시의 상업 연합 파티가 바로 스오나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윤시아의 아버지 윤진흥은 진작에 호텔 앞에 도착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향 씨는 밖에서 저희 기다리고 계세요." 윤시아가 말을 하더니 임천우와 함께 윤진흥의 뒤를 따라갔다. 스오나 호텔의 연회장은 부광시에서도 최고에 손꼽혔다. 총 내부, 중부, 외부 세 개 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내부 홀에는 식탁 세 개가 있었고 중부 홀에는 식탁 여섯 개가 있었고 외부 홀에는 식탁 아홉 개가 있었다. 테이블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찼고 영용 그룹의 진명해가 문 앞에서 파티에 온 이들과 열정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윤진흥을 보자마자 그들에게 다가갔다. "윤 회장님, 드디어 오셨네요." 진명해 이 늙은 여우에게 윤진흥은 그 어떤 호감도 없었다. 하지만 진명해는 올해 상회 파티의 주최 측이었기에 그는 억지로 웃으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진 회장님, 저희 자리는 어디죠?" "아이구!" 그 말을 들은 진명해가 이마를 탁 치더니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윤씨 집안에서 전에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어서 올해 제가 자리 남겨두는 걸 깜빡했네요."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누가 봐도 진명해는 일부러 윤씨 집안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윤진흥이 결국 화가 나 말했다. "윤씨 집안 자리를 남겨주지 않았으니 저희는 그냥 가보겠습니다." "이봐요." "윤 회장님,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