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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영용 그룹이라는 네 글자를 듣자마자 윤진흥과 윤시아는 순간 긴장했다. "김 비서, 방금 뭐라고 했어요?" 윤시아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영용 그룹에서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김서영이 초대장을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상업 연회 초대장?" 윤시아는 초대장을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 진명해는 매년 온갖 수단방법을 대서 윤씨 집안이 상업 연회에 참석하는 것을 방해했다. 그런데 올해 주동적으로 초대장을 세장이나 보내왔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윤진흥은 초대장을 들고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초대장에 상업 철인이 있는 걸 보면 진짜인 것 같은데, 이건 절대 위조할 수 없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윤시아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물었다. "김 비서, 영용 그룹에서 이 초대장을 보내올 때 다른 말은 없었어요?" "있습니다." "초대장을 보내온 사람이 진명해 대신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임천우 씨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연회에 발 들일 생각하지 말라고요." "알겠습니다." "진명해가 연회에서 우리를 모욕하려는 게 분명해." 윤진흥이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윤진흥은 임천우를 치욕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그와 윤시아의 관계를 숨기고 있었다. 그런데 진명해는 윤시아와 임천우가 함께 연회에 참석할 것을 콕 집어 요구하고 있었다. 이건 윤씨 집안을 모욕하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윤진흥의 말을 들은 윤시아가 이를 악물었다. "이번이 저희 윤씨 집안이 상업 연합회에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진명해가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든 저희는 임천우를 데리고 파티에 가야 합니다." "쿵!" 윤진흥이 화로 인해 새파래진 얼굴로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그는 진명해를 갈기갈기 찢어 강으로 집어 던져 물고기 밥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상업 연회에 참석하는 것이 윤씨 집안의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윤씨 집안의 미래를 생각해서 저희가 좀 참아요!" 윤시아가 윤진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윤진흥은 수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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