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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어...” 임천우는 이현에게 눈짓하며 높은 소리로 말했다. “조 대장님, 저는 오전 내내 이현과 함께 여기에 있었어요.” “맞아요, 맞아요.” 이현도 정색하고 거짓말했다. “천우 형이 오전 내내 저랑 여기에서 오랫동안 얘기를를 나눴어요.” “확실해요?” “그럼요.” 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온순은 침묵에 잠겼다. 드래곤 파에 일이 생겼을 때 그녀는 마침 드래곤 파 아지트에서 조사하던 중이었지만 드래곤 파의 계략에 빠져 미혼향을 흡입했다. 그녀가 의식을 잃기 직전에 누군가가 다크 바에 침입하는 것을 얼떨결에 보았는데 임천우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깨어나자마자 임천우를 찾았지만 임천우라는 증거가 충분치 않았다. “임천우 씨, 다시는 불법 범죄에 손을 대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조현수가 임천우 씨를 보호한다고 해도 소용없어요.” 조온순은 경고 한마디를 한 뒤 법무 집행 차를 몰고 가버렸다. 옆에 있던 이현이 감탄하며 말했다. “현수 형의 딸은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아무 일에나 손을 대는군요!” “마음대로 하라지 뭐!” 임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차피 삼 개월이 지나면 우리는 부광시를 떠나 서부 변경 쪽으로 돌아갈 건데 뭐.” “휴!” “여자는 적보다 더 상대하기 어려워!” 이현의 정비 공장에 있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임천우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별장에 들어서자 윤시아의 언짢은 목소리가 들렸다. “가서 전해요. 쓸데없는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고요. 우리 금영그룹이 꼭두각시인 줄 알아요?” 문을 밀고 들어간 임천우는 마침 윤시아가 전화를 끊는 것을 보았다. 임천우를 본 윤시아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임천우, 오후에 또 어디 갔었어?” “당신이 외근하는 걸 보니 사무실에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임천우가 대답했다. “칫!” “사무실에 일이 있든 없든, 무단결근은 안 돼!” “무단결근한 부분은 월급에서 바로 공제하고, 다음번에는 두 배로 공제할 거야.” 윤시아는 코웃음 치고는 돌아서서 이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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