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짝!” 임천우의 힘은 대단했다. 뺨을 네 번 내리치자 윤성준의 머리가 돼지 머리처럼 부어올랐다. “이 천한 놈이 감히 내 아들을 때려......” 임천우와 사투를 벌이려던 장희주는 임천우의 눈빛을 보고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윤시아를 노려보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윤시아, 네가 이 천한 놈한테 네 사촌 오빠를 때리라고 한 거지? 돌아가서 네 할아버지한테 다 얘기할 테니 그때 가서 어떻게 네 할아버지한테 설명할 건지 두고 봐.” “흥!” 윤시아가 코웃음 쳤다. “우리 집에 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데 반격도 하지 말라는 거예요?” “게다가.” “전혼 빌딩 프로젝트의 결책은 할아버지의 뜻이에요. 두 분이 할아버지의 결책에 불만을 품고 우리 집에 와서 소란을 피운 일을 알면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윤시아는 가차 없이 장희주를 쏘아붙였다. “너......” 장희주은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욕하고 싶었지만, 임천우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스스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느낀 그녀는 아들 윤성준을 끌고 워터리를 떠나려 했다. 임천우는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윤성준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윤시아가 눈짓으로 그를 말렸다. 장희주는 아들 윤성준을 데리고 워터리를 떠났고, 남겨진 허정아 일가도 할 말이 없었다. 하여 그녀도 자기 아들을 끌고 워터리를 떠났다. 별장의 거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임천우는 윤시아를 힐끗 보고는 궁금한 듯 물었다. “사과받고 보내지 그랬어?” “그 두 집안은 금영그룹의 지분을 꽤 많이 가지고 있어. 내가 일을 크게 벌이면 오히려 나에게 안 좋을 거야.” 윤시아가 대답한 후, 거실은 또다시 조용해졌다. 몇 초 후 윤시아가 임천우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고마웠어.” “천만에.” 임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가 연기하고 있는 거니 좀 더 리얼하게 보여주고 싶었어. 자기 여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지켜보고 있을 남자는 없을 테니까.” 윤시아는 순간 멍해졌다.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