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킬러
호텔 레스토랑에서 김연아는 가끔 엘리베이터 쪽을 쳐다보았다.
손석진이 온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제 김연아에게 무슨 일이 버러질까?
솔직히 말해 이 순간 김연아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준은 여전히 태연하게 음식을 먹으며 가끔 김연아에게 새우 하나를 건네주기도 했다.
김연아는 강준이 능력 있는 사람이고 특별한 인물이라는 걸 인정했다. 하지만... 하지만 강준이 공개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었다.
김연아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강준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아래층에 주차된 모든 차가 전부 떠나갔고 한 대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마치 잠깐 멈췄다가 전부 떠난 것처럼 보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준은 상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원래 손나연의 아버지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씨 가문 형제 중 한 명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하까지 한 명도 남지 않았기에 너무 이상했다.
“준아 무슨 일이야?”
김연아는 이때 강준의 미세한 표정을 포착하고서는 더욱 긴장하기 시작했다. 강준은 계속해서 표정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떠났어요.”
강준은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래층에 수십 대의 차가 왔었어요. 내가 본 바로는 이천수와 중년 남자 두 명이 마이바흐 안에 있었는데 지금 전부 떠났어요.”
김연아는 잠시 멍해졌다. 강준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여기 앉아서 아래층 상황을 봤다는 걸까?
‘어떻게 이런 신기한 일이 있을 수 있어?’
“자기야. 지금 네가 아래층 상황을 볼 수 있다는 거야?”
김연아가 확인하려고 묻자 강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김연아도 서둘러 이건 두 사람의 비밀이니 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와 동시에 김연아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그럼 당연하죠.”
강준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누나의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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