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송강석의 힘
“강준 씨, 사기 사건 신고 받고 왔습니다. 조사에 협조해 주세요.”
강준은 다리를 꼬고 1608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조사하러 나온 사람들이 신분증을 꺼내 들었다.
“경찰관님, 일단은 제 신분을 알려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강준은 제2경찰서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들어닥친 게 다 허준기와 주지혁이 꾸민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현장으로 나온 경찰 중에 몇 명은 주지혁이나 허준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저는 강성시 호연 보석 및 호연 보안업체 대표입니다.”
“이번에 영주로 건너온 건 영주에서 열리는 보석 옥석 전시회에 참석하러 온 거고요.”
“좀 알아보고 출동하셨어야죠. 다른 사람이 사기 쳤다고 신고하면 제가 사기 친 게 되나요? 은행 계좌에 몇천억이 들어 있는데 굳이 영주로 와서 사기 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니 알아서 잘 조사하길 바랄게요.”
강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옷매무시를 단정히 했다.
강준이 걸친 건 전부 명품 브랜드였고 시계도 몇억을 호가하는 제품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놀랄만한 신분까지 더해지자 출동 나온 경찰들이 살짝 겁을 먹기 시작했다.
“사기에 가담했는지 아닌지는 당신이 아니라 저희가 조사해야 할 일입니다.”
앞장선 사람의 얼굴에는 여드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생긴 구멍이 듬성듬성 보였다. 그리고 전형적인 삼각형 눈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 제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영락없는 범죄자였다.
앞장선 사람이 수갑을 꺼내 강준에게 채우려고 했다.
“조 형사, 수갑은 오버 아닌가?”
조진희가 수갑을 꺼내자 따라온 두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강준은 이미 자기소개를 마친 상태였다. 대표에 몇천억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였다. 게다가 영주에 일 보러 왔다고 했다. 만약 조사했다가 사기가 아니라고 밝혀지면 강준이 자기 명예에 손해가 갔다고 추궁할 수도 있었다. 그러면 일이 엄청 번거로워진다.
“안 채웠다가 도망가면 어떡해?”
조진희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수갑을 채웠다.
“데려가.”
조진희가 강준의 어깨를 힘껏 밀치더니 방안을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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