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최종 보스는 누구?

시간이 어찌나 느리게 가는지 강준은 지금처럼 시간이 더디게 흐른 적이 없다고 느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여전히 날은 밝았고 어둠은 찾아오지 않았다. 게다가 손나연은 불안하게 몸을 비틀기 시작했고, 다리를 오므리며 온몸에 고통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왜 그래요?” 강준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 손나연은 한참을 참아왔지만 그동안은 간신히 버티며 말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참기 어려워졌다. 생각할수록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큰 거예요? 아니면 작은 거...” 강준이 다급하게 물었다. “작은 거요...” 손나연은 수줍어 얼굴을 붉혔다. 남자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기 그지없었다. “조금만 더 참아봐요.” 강준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요! 화장실 가야겠어요!” 깡패 여섯 명은 이미 오후 내내 술을 마시고 있었고 대화를 나누며 계속해서 술을 들이붓고 있었다. 몇몇은 이미 만취 상태였다. “뭐야? 뭘 그렇게 떠들어? 더 떠들면 진짜 죽여버린다.” 한 깡패가 철창에 술병을 던지자, 술병은 산산이 조각났다. “형님, 저 진짜 더는 못 참겠어요. 여기서 해결하면 형님들 술이 넘어가겠어요?” “이 새끼가 어디 감히!” 그들 중 두 명이 쇠 파이프를 들고 일어섰다. “제 여자 친구도 화장실 가고 싶어 해요. 우리가 도망갈 것 같아요?” “너 이 녀석 지금 감히 나를 겁주는 건가?” 그 여섯 명 중 리더 격인 사람이 강준과 손나연을 흘깃 보며 비웃었다. 그는 가장 적게 술을 마셔서인지 여전히 맨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섯째야, 열쇠 가져와서 수갑 풀어주고 여기서 해결하게 해.” “네? 여기서요?” 여섯째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지만 리더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열쇠와 양동이를 들고 와 철창을 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리더가 구식 권총을 꺼내 탁자 위에 가볍게 올려놓으며 웃었다. “장난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