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똑같은 처지
쇼핑 모드에 돌입한 강준은 명품 매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옷 네 벌, 신발 두 켤레, 벨트 세 개를 샀다.
그런 다음 윤지영에게 옷 두 벌, 가방 두 개, 액세서리 몇 개를 더 사줬다.
처음에 윤지영도 거절했지만 싸늘한 강준의 눈빛을 마주하더니 뭔가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게 강준은 윤지영을 위해 7억 가까이 썼고 본인도 10억원 어치 쇼핑했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강준은 자신도 모르는 명품 매장에서 17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
그들이 방금 나왔던 반대편 매장의 직원들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명품이 잘 안 팔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17억은 그야말로 신의 경지에 이르는 금액이다.
게다가 최근 백화점 실적이 좋지 않아 직원들도 고위 임원의 눈치를 살피며 일하고 있었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게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기에 사람들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게 아닌 티켓 끊고 해외로 나가기 일쑤다.
따라서 17억은 많은 명품 매장의 일주일 정도의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걸 강준이 불과 한 시간 만에 해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냐는 말이다.
두 사람이 떠난 후 그들이 다녀간 비스턴 매장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 시각 맞은편 매장 휴고의 직원들은 배가 아팠고 특히나 본인 손으로 손님을 내쫓은 매니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비스턴의 서비스 태도는 처음 온 사람을 단골로 만들 만큼 뛰어났기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득을 볼지 예상되어 시간을 돌리고 싶었다.
강준의 쇼핑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는 시계 두 개를 샀다. 하나는 비즈니스용이고 다른 하나는 평소 차고 다니는 건데 두 시계를 합치면 거의 6억에 달했다.
점심 11시쯤, 강준과 윤지영은 크고 작은 쇼핑백을 들고 5성급 스카이 호텔의 로얄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탕진 욕구가 밀려왔던 강준은 이참에 예전에 하고 싶었던 모든 걸 경험해 보고 싶었다.
호텔 가이드를 따라 스위트룸에 들어선 두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통유리창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강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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