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그거 좀 못 번다고 죽냐?" 은호영이 김연준을 원망하며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로 두 사람은 잘 연락하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많이 친했다.
"내가 핵 보내줄 테니까 저쪽 가서 놀아. 나는 플레이어 연구해 봐야 해."
김연준이 그렇게 말하며 주은우의 지니를 추가해 실용적인 핵 몇 개를 주은우와 은호영에게 보내줬다.
그리고 주은우는 김연준의 지도 아래 써 본 적 없던 핵을 쓰게 되었다.
스피드 기어는 캐릭터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블러드 3.0 버전은 캐릭터의 체력을 고정해 체력이 0인 상태에서도 죽지 않게 했다.
"이거 완전 무적이잖아!"
주은우는 자신의 마법사가 언리얼 메이즈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며 말했다.
그때, 은호영이 주은우의 컴퓨터를 힐끔 보더니 그가 공회가 없는 것을 보곤 물었다. "공회 없어요? 우리 쪽으로 들어올래요?"
"아니, 나는 그냥 노는 거라 그럴 필요 없어." 은호영의 말을 들은 주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은호영의 눈빛이 달라졌다. 주은우는 이제 열여덟인데 벌써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고 돈 벌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은호영은 스물이 넘었음에도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은호영이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공회에서 탈퇴했다.
"우리도 우리만의 공회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앞으로 작업실 계정은 다 그 공회 달아야지."
그때, 키보드를 두드리던 김연준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은호영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만들게."
주은우는 언리얼 메이즈 8층에서 스칼렛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부근에는 난세천하의 게이머들도 많았다.
[뭐야. 이 사람 핵 쓴 거지?]
[장비 뭐야. 공격이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데.]
[젠장. 같이 죽이자.]
곧이어 열몇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주은우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주은우는 걱정하지 않았다. 블러드가 있었기에 죽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몇 명의 게이머를 죽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주은우는 캐릭터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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