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주은우 일행은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자리를 이어갔다.
진태용도 오리고기를 사 들고 와 합류했다.
그렇게 알딸딸하게 취한 진태용과 김연준은 가위바위보까지 했다.
김연준은 온갖 술자리를 섭렵한 사람이었기에 진태용은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진태용은 결국 완전히 맛이 가고 말았다.
쿵!
그러자 은호영이 진지한 얼굴로 김연준을 보며 말했다. "그만하면 됐어. 일내지 말고."
그 말을 들은 김연준은 콧방귀를 뀌더니 거만하게 말했다. "내가 얘들 나이 때는 이것보다 훨씬 잘 마셨어."
"형, 저랑 같이 마셔요." 그때, 은지섭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전혀 취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기다려 봐,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김연준이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서 바지를 끌어 내리더니 화장실로 갔다.
쿵!
그리고 김연준이 화장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진규빈이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의 얼굴은 굉장히 빨갰다.
"이놈은 마시지도 못하면서 무리를 하고 그래." 은호영이 그런 진규빈을 소파에 눕히며 말했다.
"다들 주량이 좋아 보이는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어?" 그 모습을 본 주은우가 차를 마시며 물었다.
앞으로 사업을 하려면 술자리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 눈앞에 고수들이 있었으니 주은우는 뭐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비결은 무슨, 그냥 많이 마시는 거죠." 은호영이 웃으며 말하더니 덧붙였다. "술이 없네요. 제가 가서 술 좀 사 올게요."
주은우는 술을 사러 가는 은호영의 뒷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누가 저 점잖아 보이는 은호영이 미래에 강성의 골칫덩이 깡패가 될 거라고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은 주은우와 손을 잡았으니 역사는 바뀔 것이다.
은호영은 맥주 두 상자와 소주 3병을 사 왔다.
김연준과 은지섭은 주량을 비기기 시작했고 주은우와 은호영은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두 시간 뒤, 김연준과 은지섭은 백주 두 병과 소주 세 병까지 전부 해치웠다.
"형. 끅, 기다려... 내가 가서 술 더 사 올게요." 은지섭이 딸꾹질을 하며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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