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주은우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계속 빵을 먹었다. 빵에 들어 있었던 양파 탓에 교실 안에 양파 냄새가 가득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아침을 먹고 있었기에 뭐라고 하는 이는 없었다.
평소 주은우는 양파를 즐겨 먹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양파가 들어있는 이 빵은 유난히 맛있었다.
"주은우, AO 그룹 대표님은 왜 알아보려고 하는 거야?"
도시아가 주은우 쪽으로 의자를 옮기며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그걸 시아 네가 어떻게 알았어?"
주은우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하마터면 도시아와 입술이 맞닿을 뻔했다.
"음, 냄새나..."
도시아가 얼른 주은우에게서 멀어지며 손부채질을 했다. "양파 있는 걸로 사주는 게 아니었어."
"냄새나?"
도시아의 말을 들은 주은우가 냄새를 확인해 봤다.
"저리 가. 냄새나!"
도시아가 두 손으로 주은우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적지 않은 이들이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냈다.
"여기 교실인데 조심 좀 해."
그때, 뒤에 앉아 있던 연수아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도시아는 빨개진 얼굴로 책상 위에 엎드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청아는 두 사람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고 책 보는 데 집중했다.
그 모습을 본 하수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청아야, 너도 주은우 좋아해?"
그러자 구청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하지만 그 말을 들은 하수경이 입을 삐죽였다. "네 지니 아직 로그인되어 있어서 너랑 주은우 톡 나 다 봤어."
그 말을 들은 구청아의 안색이 순식간에 빨개져 귓가까지 번졌다.
"청아야, 미안해. 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하수경이 난감하게 말했다.
구청아는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그럼 너도 봤겠네. 주은우가 좋아하는 사람 도시아라는 거."
구청아의 말을 들은 하수경이 한숨을 쉬었다. "너도 너무 실망하지 마. 여기 잘생기고 훌륭한 사람 많으니까 언젠가는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 아직 어리잖아. 시간 좀 지나서 남자 만나도 안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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