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주은우는 이를 물고 휴대폰으로 AO 그룹에 대해 찾아봤다. 하지만 반 시간 넘게 찾아봐도 대표님의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주은우가 포기하려던 순간, 갑자기 진태용 아버지께서 방직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두 회사는 업무상 왕래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주은우는 지니로 진태용에게 연락했다. [태용아, 너희 회사 AO 그룹이랑 왕래하지 않았냐?]
진태용: [허풍 친 건데. AO 그룹이 무슨 회사인데. 우리 집 방직공장이 무슨 자격으로 AO 그룹이랑 손을 잡겠어.]
주은우: [젠장. 너는 나한테도 거짓말을 하냐.]
진태용: [거짓말은 아니지. AO 그룹 공급업체가 주문을 밖으로 발송하면 우리 아버지가 그 주문을 받아서 하는 거니까 AO 그룹에 납품하는 거 맞잖아.]
주은우: [그럼 네가 나 좀 도와서 AO 그룹 대표 전화번호 좀 알아봐 줘.]
진태용: [뭐? 내가 어디 가서 그런 걸 알아 오냐?]
주은우: [너희 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해.]
진태용: [알았다. 내일 우리 아버지한테 한번 알아봐달라고 할게.]
[그런데 그 대표 전화번호는 왜 물어보는 거야? 옷 장사라도 하려고?]
[은우야, 우리 차근차근 해야지. 옷 장사 절대 쉬운 일이 아니야...]
연이어 이어지는 메시지에 주은우는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튿날.
일찍이 일어난 주은우는 어젯밤 일만 생각하면 아침 먹을 기분도 없어 교실로 향했다.
그는 자신도 꽤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교실에 도착해 보니 모든 학생들이 도착했다.
교실로 들어선 순간, 주은우는 구청아의 시선을 느꼈다.
그가 고개를 돌리자 구청아가 얼른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주은우는 조금 빨개진 구청아의 눈을 발견했다.
구청아는 아침에 룸메이트의 휴대폰을 빌려 주은우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모든 환상이 거품이 되어버렸다.
주은우는 몰래 한숨을 쉬곤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도시아는 오늘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은은한 꽃향기를 풍기며 책을 읽고 있었다.
"시아야, 안녕."
주은우가 웃으며 도시아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
하지만 도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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