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헐! 삼성 애니콜 화이트!"
그때, 주은우의 휴대폰을 발견한 룸메이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 휴대폰 80만 원인 걸로 아는데.'
'도대체 무슨 집안이길래 삼성 애니콜 화이트를 쓰는 거지?'
"뭐 그거 가지고 그래. 누구는 없는 것처럼."
그 말을 들은 정세준이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룸메이트의 부러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휴대폰은 내놓지도 못하겠다."
"야, 그래도 너는 휴대폰이라도 있지. 내 유일한 통신 도구는 아빠가 선물한 삐삐야."
"하하하, 그 말 들으니 갑자기 자신감 생긴다."
"다들 그만해. 휴대폰도 못 사는 것들 질투한다."
그렇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금방 친해졌다.
그때, 정세준이 다시 말했다. "주은우, 내가 사만 원 줄게."
"꺼져. 나 돈 많아."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차갑게 정세준을 쏘아보며 말했다.
정세준이 진짜든 가짜든 주은우는 돈을 위해 도시아를 팔 수 없었다.
만약 도시아가 없었다면 주은우는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강성 대학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자 정세준이 이를 악물었다. "그래. 어디 계속 그렇게 해 봐."
강현 제1고등학교에서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인물인 자신에게 주은우는 감히 꺼지라는 말을 했다.
정세준은 이곳에서 인맥을 조금 쌓은 뒤, 주은우를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말랑 젤리가 다시 답장했다.
[나 도시아 아니라고 했잖아.]
주은우: [나 안 믿어. 아니면 나랑 통화하자.]
말랑 젤리: [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전화해.]
[010…]
[이거 내 전화번호니까 네가 나한테 전화해.]
주은우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보내줬다.
말랑 젤리: [싫어!]
주은우는 그 답장을 보니 조금 화가 났다. [그럼 연락처 삭제하자. 더 얘기할 것도 없어.]
[알았어. 그럼 내가 전화할게.]
결국 말랑 젤리가 타협했다.
잠시 후, 주은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곧이어 휴대폰 넘어 성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흘러가는 대로님."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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