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주은우가 시험에 합격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불렀다.
진광영은 장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만약 주은우가 시험에 떨어졌는데 파티에 사람을 부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오늘 바빴던 건 사실이에요. 한 가지 사업을 접고 급히 달려왔는데 그래도 늦었네요.”
“며칠 뒤 우리 아들 진학 파티을 하는데 우리 둘이 술이나 한잔 하죠!”
진광영은 고급 담배 한 갑을 꺼내어 주광욱에 한 대 건네줬다.
5000원짜리 담배를 주광욱은 평소에 그냥 쳐다만 볼 수 있었다.
“꼭 갈게요!”
주광욱은 웃으며 담배를 받았다.
두 사람이 잠시 인사를 나눈 뒤 진광영은 진태용을 데리고 갔고 주광욱은 주은우를 업고 집으로 돌아갔다.
주은우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이튿날이었다.
휴대전화를 들어 보니 정오였다.
물 한 모금 마시러 가려고 일어나려는데 지니 아이콘이 깜빡였다.
지니를 켜니 20여 개의 프로필 사진이 반짝이고 있었다.
평소에는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문자를 보냈을 줄이야.
아마 이게 바로 현실인가 보다.
출세하지 못하고 능력도 없으면 아무도 사귀고 싶지 않아 한다.
그 프로필 사진을 찍자, 대부분 축복의 말들이었다.
주은우는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열어본 것은 유시영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주은우, 12월 5일 나는 나의 진학 파티이다. 꼭 와라!”
“그래, 그때 주소 보내줘!”
주은우는 타자로 답장했다.
유시영이 자신의 진학 파티에 참석했으니, 자신은 당연히 답례로 참석해야 한다.
그 후로 한동안은 동창들의 진학 파티에 쉬지 않고 참석했다.
그런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
유시영은 주은우가 낸 축의금이 너무 적다고 싫어했다.
유시영의 가족들도 주은우에게 손가락질했다.
“80만 원이 넘는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축의금을 2만 원밖에 안 주다니?”
주은우는 어이가 없었다.
유시영은 만 원을 줬고, 자신은 두 배로 돌려주었는데, 그들은 뜻밖에도 여전히 의견이 있었다!
12월 10일.
주은우가 아직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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