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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주은우, 안녕: 네가 예전에 했던 말이 기억나?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어! 그럼 너에게도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나타날까? 우리 강성 대학교에서 만나.] ‘헉!’ 주은우는 벼락을 맞은 듯 머리가 갑자기 텅 비었다. 인생을 두 번이나 산 사람이 어찌 도시아의 속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다른 사람이 바로 자신이다. 그래서 도시아는 수도권 대학교에 갈 수 있는 성적이지만 강성 대학교에 남게 되었다. 그녀가... ‘’나를 위해서였다니!’ 맙소사! 전생에 도시아와 많은 접촉이 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을 위해 강성 대학교에 남았다니? 그녀가 강성 대학교에 남은 원인은 아마 뒤에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는 유시영만 생각하고 있었고 도시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환생한 후에야 도시아와 약간의 접촉을 했다. 그래서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고백 편지를 썼다. 주은우는 숨이 가빠지며 편지를 잡은 손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주은우는 자신이 환생한 또 다른 의미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도시아가 나중에 시집간 사람은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미래의 생활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도시아의 유감이고 또 자신이 초래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죽게 되니 백발인 부모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이것도 전생의 유감이다. 주은우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도시아, 우리 강성 대학교에서 보자!” 도시아가 이 마지막 말을 남긴 만큼 당분간 그녀를 만나지 못할 것이 뻔하다. 그녀의 수줍은 성격으로는 아마 자신을 피할 것이니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강성 대학교에서 꼭 다시 만날 것이다. 그때 밖에서 하영의 고함이 들려왔다. “오혜영, 네가 또 감히 내 아들을 욕하면 난 네 집안을 박살 낼 거야.” 주은우는 재빨리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 ‘엄마 이게 무슨 일이야? 또 이웃과 싸웠어?’ 계단에서 하영과 오혜영은 눈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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