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메신저는 싸이월드에서부터 유래되었다.
2005년에 청운 대학교 대학생들이 몇 명 모여 창설한 것인데 주로 학교 소셜 네트워크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싸이월드는 초기에 투자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다.
창설자는 투자를 얻지 못해 결국 저렴하게 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싸이월드를 인수한 그 사업가는 또 다른 유형의 소셜 네트워크도 소유하고 있었는데 두 개의 웹 사이트를 통합하여 그 후 몇 년간 수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인터넷 시대는 데이터가 곧 돈이었다.
주은우는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기에 메신저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은우 형,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는지 봐봐."
양준호가 과자를 들고 다가와 물었다.
주은우는 주머니에서 매콤한 쫀드기와 물 한 병을 꺼냈다.
기숙사 전체에 쩝쩝거리면서 간식 먹는 소리만 가득했고 공기 속에도 매콤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룸메이트들은 웃고 떠들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주은우는 쫀드기를 먹고 있었지만 질기기만 할 뿐 맛은 별로였다.
비록 18살로 다시 태어났지만 전생에서 느꼈던 그 맛을 여전히 찾지 못했다.
주은우는 몰래 한숨을 내쉬고는 남은 과자 한 봉지를 옆 침대의 룸메이트에게 줬다.
물을 몇 모금 마시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갑자기 내일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전에 은행에서 수표를 만들 때 은행 담당자는 그에게 명함을 줬었다.
주은우는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10억 원 현금 수표 교환 업무를 예약했다.
전화를 끊은 주은우는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내일은 진강구 개발 소식이 발표되는 날이자 또한 주은우가 환생한 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날이다.
손에 있는 16억 원의 부동산의 가치가 대략 9배 오를 것이고 72억 원의 하늘 호텔은 적어도 600억 원에 팔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차은우가 절반을 가지면 300억 원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총 400억 원이라니, 정말 쓰고 싶은 대로 마음껏 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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