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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주은우와 은호영 일행은 배부르게 먹고 마신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기주봉이 술을 많이 마셔 취한 바람에 주은우는 택시를 잡아 학교로 돌아갔다. 기숙사 방문을 열자마자 주은우는 순간 멈칫했다. 룸메이트들이 두려움에 떨면서 양쪽에 서 있었고 얼굴에 멍이 들고 퉁퉁 부은 조승현이 그의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반소매를 어깨까지 걷어 올린 청년 두 명이 더 서 있었다. "형... 무슨 일이야?" 주은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 묻자 조승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냐고? 당연히 너 때문이지." 주은우는 일부러 감동한 척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승현이 형. 내일 일품각에 가서 형이랑 형 친구들한테 제대로 쏠게." 주은우에게 뭔가 좀 뜯어내려고 찾아온 조승현은 주은우의 예의 바른 태도에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식사는 됐고 30만 원만 줘. 애들한테 담배라도 사줘야지." "그건..." 주은우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정말로 어려웠다. 지금 몸에 10만 원도 없었으니까. "왜?" 조승현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옆에 있던 두 명의 부하들이 바로 앞으로 나섰다. 돈을 주지 않으면 절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기세였다. 주은우는 이를 악물고 가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아. 내일, 내일 이 시간에 기숙사로 와." "그래. 나랑 장난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조승현은 차가운 얼굴로 한 마디 경고한 후 부하와 함께 떠났다. "은우 형, 그냥 다른 기숙사로 옮기면 안 돼? 정말 불안해서 하루도 같이 못 살겠어." 육은재는 울상이 된 얼굴로 주은우의 맞은편 침대에 앉아 말했다. "조승현이 기숙사에 한 시간 있는 동안 우린 한 시간이나 벌받고 서 있었어." "낮에 군사 훈련할 때도 서 있었고 저녁에 기숙사에 와서도 서 있었어. 제발 우리 좀 이해해 줘, 응?" 나머지 룸메이트들도 불만 가득한 얼굴로 주은우를 바라봤다. 그때 손대성이 말했다. "은우야, 그냥 선생님한테 말해. 계속 조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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