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기주봉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연기를 뱉으며 말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느라고 했어. 이 세상에는 확실히 믿을 만한 사람은 없어. 우리 마을의 어떤 노인은 돈 때문에 자기 손녀마저 팔아 버렸다니까."
송이한은 아무 말이 없었다. 기주봉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돈만 있으면 못 하는 게 없고 이익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 수 있었다.
주은우는 찻잔을 내려놓고 개의치 않는 듯 말했다. "난 여전히 그 한마디예요. 이미 같이 일을 시작했으면 의심하지 않고 믿지 못할 사람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아요. 난 호영이를 믿어요."
핸드폰 회사를 이렇게 빨리 차리게 될 거라고는 그의 계획에 없었다.
이미 휴대폰 영역에 발을 들였으니 더 많은 정력을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게임 작업실은 모든 권한을 은호영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따르릉.
송이한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자 즉시 핸드폰을 꺼내서 받았다. "안녕하세요, 송이한입니다."
휴대폰 너머로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진강구의 집을 사려고 하나요?"
송이한의 눈이 반짝이더니 급히 말했다. "네, 혹시 있으신가요?"
상대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저한테 18채가 있는데 다 살 수 있겠어요?"
송이한의 두 눈이 더욱 휘둥그레졌다. "네, 그럼요. 얼마든지 다 살 수 있어요."
상대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좋아요. 그럼 내일 연락주세요."
통화를 마친 후 송이한이 흥분한 목소리로 주은우에게 말했다. "내일은 18채예요."
"최대한 내일 오전에 얘기 끝내는 게 좋아. 그럼 점심에 바로 입금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주은우는 기분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의 계획은 16억 원을 모두 투자하는 것이었지만 두 번째 날이 끝난 오늘 아직 12억이나 남아있었다.
은호영 쪽 회의가 끝나자 모두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은호영은 주은우 일행 쪽으로 오더니 의자를 가져와 앉고는 4천 원짜리 담배를 꺼내 세 사람에게 나눠줬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인 후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작업실은 다음 주부터 수익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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