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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최옥화는 격앙된 어조로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앞으로 취업기회가 많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담임했던 학생들을 예제로 설명해 주었다. 대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했거나 혹은 자유롭게 사업을 하며 성공한 유명인사 이야기를 했다. 학생들은 흥미진진하게 들었고 눈동자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물론 모든 학생이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한 거야.” “수능에 떨어진 친구들도 낙심하지 마. 내가 가르쳤던 학생 중 재수를 해서 1년 후 명문대에 합격하였어.” 최옥화는 두 손을 교단에 받치고는 엄숙한 눈빛으로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강성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시영이 갑자기 손을 들고 질문했다. 모든 학우의 시선이 일제히 유시영을 향해 쏠렸다. “방심하지 마. 희망은 있어.” 최옥화는 어정쩡하게 한마디 대꾸했다. 비록 이 몇 차례의 모의시험에서 유시영은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태만하지 않게 하려고 최옥화는 말을 아꼈다. 유시영의 입가에는 자신 있는 미소가 번졌다. 요즘은 더 열심히 공부하였고 그녀는 강성 대학교 합격에 자신이 있었다. 유시영은 고개를 돌려 주은우를 흘겨보았다. 선생님께 주은우도 강성 대학교에 입학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그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질문을 하지 않았다. 비록 최근 주은우의 성적이 아주 빨리 제고되었지만, 그녀는 주은우가 지방대에 입학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따르릉!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서 드디어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그러나 학생들은 여전히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다. “수업 끝.” 최옥화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수업이 끝났음을 알렸다. 오늘 그녀는 모처럼 수업 시간을 연장하지 않았다. “우후... 해방이다!” 진태용은 즉시 일어나 교과서를 하늘로 던졌다. 이내 교실 안에서 학생들의 고함이 들려왔다. 자기 자리에 앉아 침묵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끝났다. 그들은 대학교에 입학하여 계속하여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일찍 사회에 진출하여 소년 가장이 될 수도 있다. 주은우는 제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환생한 지 한 달, 이제 곧 자신의 노력을 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강성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강성 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환생한 후의 첫걸음일 뿐이다. “은우야, 이걸 줄게...” 이미 책가방을 멘 도시아는 얼굴을 붉히며 주은우에게 ‘하트’모양으로 접어놓은 핑크색 편지를 내밀었다. “이건...” 주은우가 고개를 들어 도시아를 바라보니 그녀는 이미 재빨리 교실을 뛰쳐나갔다. 세상에! ‘이건... 설마 연애편지는 아니겠지?’ 설마 이 한 달 동안 접촉하면서 이 계집애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단 말인가? “은우야, 오늘 PC방에 가서 밤새도록 놀자! 내가 쏠게.” ‘시험이 코앞인데 아직도 밤을 새우며 게임 할 생각을 하고 있다니!’ 주은우는 진태용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 다채로운 인생에 관한 글을 연구해 봤어?” 진태용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며칠 동안 보기는 했지만, 수능이 꼭 이런 주제로 할 것 같지 않아!” “괜찮아, 봤으면 됐어.” 주은우는 모든 교과서를 집에서 가져온 가방에 챙겨 넣었다. “은우, 만약 다채로운 인생에 관련된 내용으로 시험을 냈다면 난 너를 신으로 모실 거야.” 진태용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주은우는 책가방을 메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확실하지는 않아, 어쨌든 더 많이 배우는 게 틀림없어!” 그는 말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이 수능 시험문제를 어떻게 알았는지 해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은우...” 유시영도 주은우의 책상 앞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이야?” 주은우는 차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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