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기주봉도 바로 운전석으로 향했다.
"주 선생님, 잠시만요. 제가 바로 송이한한테 전화해서 지금 와서 집을 보여드리게 하겠습니다!"
오강수가 급히 다가와 차 문을 막았다.
겨우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오강수는 즉시 핸드폰을 꺼내 송이한의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전화는 받지 않았고, 두 번째 전화도 마찬가지였다.
일곱 번 시도한 끝에 겨우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전화 너머로 송이한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강수는 핸드폰을 통해서도 송이한의 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한아,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얼른 돌아와!"
영업직에서는 돈을 잘 버는 직원이 최고였다. 송이한이 이번에 큰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송이한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 "시가님 도착하셨어요?"
"응, 너랑 계약하기를 원하셔!"
오강수는 전화를 걸면서 일부러 주은우를 피했다.
이때 주은우와는 약 2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송이한은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어요. 바로 갈게요..."
송이한이 돌아가는 이유는 이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은우의 요구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시가님이 자신과 계약하겠다고 한 것은 분명 자신을 도와주려는 의도였다. 호의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나중에 와서 내가 너 해고했다는 얘기는 하지 말고!" 오강수가 엄중하게 경고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송이한은 답하고 전화를 끊고 회사로 출발했다.
이쪽에서는 주은우가 팔짱을 낀 채 차 문에 기대고 있었다.
기주봉은 담배 한 대를 다 피우고 다가와 다시 한번 설득했다. "사장님, 여기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니까. 다시 생각해 보지?"
"이미 결정했어요!"
주은우는 낡은 거리를 바라보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네가 사장님이니 네 말이 다 맞아."
기주봉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중에 왜 나보고 말리지 않았냐고 후회하지 마!"
주은우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