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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장

“그래요. 나 누나 자격 없어요!” 강리아는 팔을 틀어 장수경의 팔을 잡았다. 그 순간 장수경은 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다가 행인과 부딪혔다. 강리아가 처음으로 자신한테 손까지 대는 걸 본 장수경은 적잖이 놀랐는지 멍하니 서 있었다. “맞아요. 나 자격 없어요. 누나 자격도 없고. 엄마 아빠 딸 할 자격도 없어요. 그런데 이런 나는 왜 찾아왔어요?” 강리아는 강승재 앞에서 안 좋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의 강승재는 그래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니까. 강리아는 차 문을 열고 강승재를 차에 태우려고 했다. 하지만 장수경이 바로 달려와 강승재를 잡았다. “승재 데리고 어디 가려는 거야? 치료 정말 안 시킬 거니? 그러면 우리 강씨 가문 이대로 끝나!” 장수경의 높은 목소리에 행인들은 세 사람을 자꾸만 흘끔거렸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촬영까지 해댔다. 강리아는 그 상황을 보더니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집안 망신 시키고 싶으면 계속 소란 피워요.” “너...” 장수경도 당연히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이내 정신을 차린 그녀는 얼른 강승재와 함께 차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탓에 강리아도 창피를 당하기 싫어 그 자리에서 장수경을 차에서 끌어내지는 않았다. 때문에 병원과 한참 떨어진 곳까지 운전한 뒤 길가에 차를 세웠다. 강리아는 고개를 돌아 뒤를 바라봤다. 강승재는 오른쪽 창문에 고개를 기댄 채 앉아 있었다. 그의 머리에는 검음 색 캡 모자가 씌워 있었고 연제하한테서 받은 패딩을 걸치고 있었다. 다만 이제 막 병원에서 나온 탓에 몸에는 진한 소독수 냄새가 났다. 강승재와 최대한 거리를 둔 채 앉은 장수경은 차가 멈춰 서자 몸을 돌려 강리아를 바라봤다. “네가 승재를 집에 데려가면 승재는 평생 바보로 살아야 할 거 아니야?” “승재 바보 되는 게 싫으면 가서 병원비 지불하고 계속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면 되잖아요.” 강리아는 싸늘한 목소리로 반박하고는 장수경이 뭔가 더 말하려고 하자 이내 말을 이었다. “돈 내기 싫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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