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강리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누나, 나 너무 고통스러워.”
강승재가 모든 걸 다 포기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눈만 감으면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 여자 얼굴이 생각나...”
강승재는 그 장면이 또다시 떠오르기라도 한 건지 강리아에게 잡힌 손을 확 빼며 자신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내가 죽일 놈이야! 그날 나가는 게 아니었어. 그랬으면 그 여자가 죽을 일도 없을 텐데...!”
강리아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동생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하지만 흥분상태인 그를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강리아의 두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강승재가 몸을 흔드는 바람에 눈물이 그녀의 옷은 물론이고 강승재의 손에까지 튀었다.
“네 잘못 아니야. 네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어! 그 여자는 애초에 뛰어들 목적이었으니까. 알겠어? 그리고 이건 그 여자 가족들도 인정한...!”
“아니야! 만약... 그 여자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졌었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치료를 받고 다시 살아가려고 했을지도 몰라!”
강승재는 지금 끝도 없는 심연 속으로 자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이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다 자기가 그날 차를 끌고 나간 탓에 생겨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강승재는 여전히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고 강리아는 안간힘을 쓰며 동생을 말렸다.
“내가 조금만 더 속도를 줄였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어!”
“내가 그때 핸들을 조금만 돌려 나무에 박았으면 그 여자는 죽지 않았을 거야!”
“왜 빨리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거지? 조금만 빨리 밟았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줄곧 머릿속을 괴롭혔던 말들이 기어코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강승재는 병상에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꽉 말아쥐고 괴로워했다. 그리고 강리아는 그런 동생의 손을 더 단단하게 잡으며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아니야. 승재야, 내 말 좀 들어! 그건 정말 네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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