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소지연은 하는 수 없이 차로 걸어갔고 송민우가 차에서 내려 뒤에 있는 성윤호를 힐끗 보고는 그녀의 손에 든 음식들을 보았다.
"뭐 하는 거야?"
소지연은 그가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했다.
"꼬마한테 먹거리 사줬어."
송민우는 표정이 이상했다.
"네가 쏘고 쟤가 계산해?"
"내가 빌렸어."
"돈이 그렇게 없어?"
송민우는 놀라서 미간을 찌푸렸다.
소지연은 눈을 흘겼고 더는 그 문제로 따지고 싶지 않아 되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탈래? 내가 근처에 일이 있었거든, 데려다줄게."
소지연은 원래 거절하려고 했지만 오늘 저녁에 심씨 가문에 가서 숙모랑 중요하게 상의할 일이 있었는데 만약 심미자가 송민우가 데려다준 걸 보면 더 쉽게 일이 풀릴 것 같았다.
"그래, 그럼 부탁할게."
성윤호는 억울해서 소리 질렀다.
"아니, 쌤, 먹거리 다 사준다고 했잖아요."
"다음에 꼭 사줄게, 오늘 애석하게도 내가 돈을 지급 못 하잖아, 다음에 배터지게 먹도록 사줄게!"
소지연은 합장하고 미안해했다.
성윤호는 불쌍한 표정을 한 채로 소지연이 송민우의 고급 차에 타는 걸 보았다. 그는 차 옆에 서 있었는데 마치 비 맞은 강아지 같았고 아주 불쌍했다.
송민우는 성윤호의 그런 모습을 보니 짜증이 나서 창문을 닫아 그를 완전히 밖에 가뒀다.
소지연이 송민우한테 심씨 가문에 보내달라고 하자 그가 의아해했다.
"왜 숙모 집에 가? 일이 있어?"
"응, 이틀 뒤에 출국해야 하거든, 주민등록증이랑 여권이 모두 숙모한테 있어서 가지러 가야 해."
그녀는 무용 대회 결승전에 참가해야 했다.
그 시합은 그녀한테 너무도 중요했다.
송민우는 생각에 잠겼다.
"숙모가 널 그 정도로 조종하다니."
"날 데려다 달라고 하는 건 확실히 사심이 있었어. 숙모가 잘 말하기 어려울 텐데 네가 날 데려다주는 걸 보면 조금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아서."
소지연은 아주 솔직하게 말했고 송민우가 웃었다.
"왜 웃어?"
"네가 날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을 때부터 이미 알았어. 여자애가 당연히 자기 이익을 보장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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