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교장과 다른 리더들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이럴 줄 알았어! 송민우한테 안 좋게 기억되었어!'
'소지연이 결국 사고를 쳤어!"
학교 측 리더가 말했다.
"소 선생님이 평소 아주 똑똑하고 믿음직스러웠는데 오늘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았거든요, 제가 나중에 잘 혼내겠습니다."
"절대 혼내지 마세요."
"네?"
"제 말은 선생님한테 제일 중요한 일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니 이런 사소한 일로 선생님의 교육에 영향 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제가 따로 얘기 나누고 싶어요."
"네??"
"문제 있어요?"
"아니요, 아니요, 소 선생님의 팀이 이번에 상을 많이 받았으니 개인적으로 얘기 나누고 싶은 게 당연하죠, 지금 바로 만나러 오라고 할게요."
소지연은 오늘 수업이 없었는데 일부러 시상식 때문에 학교로 간 거였다. 그녀는 이미 학교 앞에 도착했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리더한테서 투자자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소지연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하는 수 없이 권력에 굴복해서 송민우를 만나러 갔다.
송민우의 옆이 있던 리더들은 모두 없었고 송민우 혼자 학교 극장앞에 서 있었다. 소지연은 앞으로 걸어가 억지 미소를 지었다.
"저 만나시고 싶다고 하셨다던데 무슨 일이시죠?"
"학교 구경시켜 줄래?"
송민우의 말투는 물어보는 것 같았지만 소지연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소지연은 그를 데리고 캠퍼스를 구경했다. 마치 잘 알지 못하는 투자자를 데리고 캠퍼스의 모든 걸 소개해 주는 것 같았다.
송민우는 정말 누군가 학교를 소개해 주었고 이 학교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말해주는 것처럼 아주 진지하게 들었다.
그의 모습을 보자 소지연도 자기도 모르게 진지해졌다.
인공 호수에 도착했고 송민우는은 양 옆에 있는 버드나무를 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소 선생님, 여기 풍경 좋은데, 멈춰서 풍경 구경할까요?"
소지연은 멈칫하고는 호수를 바라보았다.
마침 봄 날씨가 아주 좋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햇빛이 호수에 비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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